은하계 통신
저 세상에서 신호가 왔다
무수한 전파에 섞여 간헐적으로
이어져오는 단속음은 분명 이 세상의 것은 아니었다
그 뜻은 알 수 없으나
까마득히 먼 어느 별에서 보내 온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였다
더욱이 이 세상에서 신호를 받고 있을 시각에
신호를 보내는 저 세상의 존재는 이미 없다
그 신호를 몇 백 년, 몇 천 년 전에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결코 만날 수 없는
아득한 거리와 시간을 향해 보내는 신호
살아있는 존재는 어딘가를 향하여 신호를 보낸다
- 유자효의 시〈은하계 통신〉중에서 -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친구야 너는 아니
-
한 사람, 하나의 사건부터 시작된다
-
혼이 담긴 시선
-
은하계 통신
-
애인이 있으면...
-
왜 탐험가가 필요한가
-
책을 쓰는 이유
-
'영혼의 우물'
-
'정원 디자인'을 할 때
-
사고의 전환
-
결함을 드러내는 용기
-
'지켜보는' 시간
-
자식을 불행하게 만드는 방법
-
'그 사람'
-
사자도 무섭지 않다
-
'긍정'의 지렛대
-
'두려움'
-
여섯 가지 참회
-
책 한 권의 혁명
-
당신의 가슴에 심은 나무
-
토스카니니의 기억력
-
예술과 사랑
-
함께 책읽는 즐거움
-
용서를 받았던 경험
-
달리는 여자가 아름답다
-
회복 탄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