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 통신
저 세상에서 신호가 왔다
무수한 전파에 섞여 간헐적으로
이어져오는 단속음은 분명 이 세상의 것은 아니었다
그 뜻은 알 수 없으나
까마득히 먼 어느 별에서 보내 온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였다
더욱이 이 세상에서 신호를 받고 있을 시각에
신호를 보내는 저 세상의 존재는 이미 없다
그 신호를 몇 백 년, 몇 천 년 전에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결코 만날 수 없는
아득한 거리와 시간을 향해 보내는 신호
살아있는 존재는 어딘가를 향하여 신호를 보낸다
- 유자효의 시〈은하계 통신〉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6832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6318 |
2160 | 외로움 때문에 | 바람의종 | 2012.11.14 | 8329 |
2159 | 외로운 자신감 | 바람의종 | 2012.06.01 | 7199 |
2158 | 외로운 노인 - A. 슈티코프 | 風磬 | 2006.11.21 | 10535 |
2157 | 왜 탐험가가 필요한가 | 風文 | 2018.01.02 | 4683 |
2156 | 왜 여행을 떠나는가 | 바람의종 | 2009.05.18 | 6589 |
2155 | 왜 물을 엎질렀나 | 바람의종 | 2012.03.23 | 5060 |
2154 | 왜 '지성'이 필요한가 | 風文 | 2022.05.16 | 1023 |
2153 | 왕이시여, 어찌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 바람의종 | 2008.07.09 | 8370 |
2152 | 왕과 여왕이라도 | 바람의종 | 2011.08.20 | 6426 |
2151 | 완전함으로 가는 길 | 바람의종 | 2009.11.04 | 5507 |
2150 | 완전한 용서 | 바람의종 | 2011.09.24 | 6160 |
2149 |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 바람의종 | 2012.03.23 | 4006 |
2148 | 올가을과 작년 가을 | 風文 | 2023.11.10 | 918 |
2147 | 올 가을과 작년 가을 | 風文 | 2022.01.09 | 991 |
2146 | 온화한 힘 - 도종환 | 바람의종 | 2008.07.21 | 6807 |
2145 | 온전한 배려 | 바람의종 | 2011.02.12 | 3613 |
2144 | 온기의 힘 | 바람의종 | 2009.12.14 | 4596 |
2143 | 온 세상과 맞서자! | 風文 | 2020.07.01 | 1367 |
2142 | 오해 | 윤안젤로 | 2013.03.13 | 7718 |
2141 | 오직 하나뿐인 돌멩이 | 風文 | 2022.02.13 | 963 |
2140 | 오아시스 | 바람의종 | 2010.08.03 | 2975 |
2139 | 오송회 사건과 보편적 정의 - 도종환 (102) | 바람의종 | 2008.12.06 | 7458 |
2138 | 오솔길 - 도종환 (61) | 바람의종 | 2008.08.27 | 7419 |
2137 | 오리지널 감정을 찾아라 | 風文 | 2014.12.20 | 7034 |
2136 | 오래 슬퍼하지 말아요 | 바람의종 | 2011.10.27 | 5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