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송태한
동지섣달 홀로 넘긴
정월 대보름 자정
달빛 켜켜이 내 몸을 감싸면
이윽고 허공에 오르리
사방십리 벌레와 들짐승
바람마저 잠든 적막강산
금줄 띠 두르고
찬 서리 떨치며
까마득히 떠오르리
소도蘇塗, 마지막 정토
곧은 장대 볏짚단 끝에서
탑신제 향불 내음 밟고
북두칠성 등대 삼아
잔 날개 내저으며
기어이 하늘에 날아오르리
올라가 엎드려 눈물로 고하리
핏빛 소원 한 줄 담긴
그은 소지 한 장
얼음장 같은 오리부리에 꼬옥 물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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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해 한몸 불사르는 존재
스스로 존재의 빛을 머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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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모서리/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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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맞추기/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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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하나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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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시단] 황태/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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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인상印象/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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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인상印象/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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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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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르라미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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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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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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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손잡이/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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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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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1/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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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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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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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승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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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를 찾습니다/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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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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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노래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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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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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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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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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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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송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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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송태한
민족, 정기, 의식, 제사, 하늘, 민초......
여러단어들이 막 떠오르네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