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12.26 00:40

고인돌/송태한

조회 수 379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인돌


송태한



나 떠나가면

오직 돌 하나만 남기리

서슬 푸른 세상사

돌덩이 같은 살점 이제 내려놓고

봇짐에 싼 근심 풀어버리고

낯 붉은 욕망도 발 아래 묻고서

모양도 빛도 없는

서늘함 속으로 길 나서리

좀이 퍼진 기억

한 올 미련일랑 소슬바람에 쥐여 주고

해가 찔러주는 연서

구름이 떨궈 놓은 눈물 사연마저

등 돌리고 귀로 흘리며

포대기 속 아이처럼

산만치 무거운

눈꺼풀 누르는 졸음에 겨워

천년 그늘 채우리

  • ?
    風文 2017.01.09 16:30
    역사로 바라보는 시선 외에도 다양한 생각이 있네요.
    저도 아마 고인돌 앞에서 10분만 앉아 쳐다보고 있다면 시 한편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
    강화도령 2017.01.12 06:26
    죽음이 가벼이 날아가지 않도록
    돌로 눌러 놓는다는 어느 분의 시도 있답니다

  1. 피뢰침 연가 /송태한

    Date2016.12.28 By강화도령 Views4242
    Read More
  2. 화투 이야기

    Date2018.03.22 By사랑누리 Views4178
    Read More
  3. 까치네

    Date2018.03.22 By사랑누리 Views4160
    Read More
  4. 배추의 겨울

    Date2018.03.22 By사랑누리 Views4087
    Read More
  5. 대설주의보

    Date2018.03.22 By사랑누리 Views3940
    Read More
  6. 도마

    Date2018.03.22 By사랑누리 Views3854
    Read More
  7. 고인돌/송태한

    Date2016.12.26 By강화도령 Views3798
    Read More
  8. Date2018.03.27 By사랑누리 Views3532
    Read More
  9. 10센티

    Date2018.03.27 By사랑누리 Views3502
    Read More
  10. 어느 여름

    Date2019.08.24 By한석주 Views2689
    Read More
  11. 앞날

    Date2019.05.30 By한석주 Views2203
    Read More
  12. 적반하장

    Date2019.06.01 By한석주 Views2128
    Read More
  13. Date2020.10.19 By쏘옹 Views190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