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야그
2016.12.04 13:14

홀로 살든 둘이 살든

조회 수 1401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홀로 살다가 사랑이 왔는데

사랑이 가고 다시 홀로 산다.


잠깐이었어도 행복했으면 그만이다.

억울해 하거나 슬퍼할 필요가 없다.


내게 주어진 길을 누군가 대신 걸어 줄 수도 없고

남의 길도 내가 대신 걸어 줄 수도 없다.


딱히 잘 살고 싶은 마음도

벌고 싶은 마음도

무엇인가를 누리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저 생각이 이끄는 대로

세상 흐름따라 같이 흘러간다.


요즘,

거의 7년만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누리집도 주인이 신경을 쓰지 않으니 흉가처럼 변해가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새로운 회사를 만나 즐겁게 일하고

퇴근해서 쉬며 철학한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 되는 삶의 방식을 바꿀 때가 왔음을 절감한다.


수용자나 소비자에서 생산하는 자로의 탈바꿈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동적인 편안한 삶의 누림을 버리고

능동적인 박동으로 일상을 탈바꿈하는 일은 쉽지 않다.

엄청난 양의 힘이 필요하고 의지를 꼿꼿하게 세워야 한다.


내가 이뤄낼 수 있을까?

가능할 까?

나는 나를 너무나도 잘 안다.

고민할 필요도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지 않나?


나는 선택을 신중하게 오랜 고민 끝에 해보질 않았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무지 행복하게 살아오고 있다.


오랜 침묵 속, 동굴 속 삶을 태양아래 꺼내

지나는 사람들이 더이상 나를 걱정하지 않고

내미는 내 손을 그들이 잡아 줄 수 있도록 나를 드러낼 시간이다.


한 번 끼적이면 끝을 모르니 그만 적을란다.

그동안 이걸 어떻게 참았는지......


?
  • ?
    김순하 2016.12.21 10:30
    너의 새로운 삶의 시작에 진심을 담아서 축하를 보내며
    응원도 함께 보내본다.
    내미는 손을 거부하지도말고 또한 상대에게 내미는 손이 되었음도 바래본다.
    ^^홧팅!!!
  • ?
    風文 2016.12.21 18:20
    쌩유~~~^^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866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6584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9006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4004
1568 좋은글 저는 이 강가에서 수달을 마지막으로 본 세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바람의종 2010.07.31 26639
1567 좋은글 사랑은 듣는 것 바람의종 2009.09.07 26627
1566 고단한 길 1 성사마 2010.04.18 26521
1565 갤러리 아트사간 개관 1주년 기념 기획전 Contemplation 2010.11.19-12.14 1 아트사간 2010.11.30 26506
1564 [re] "수녀 18명 무차별 연행, 정부가 직접 사과해야" 바람의종 2012.01.17 26488
1563 두 개의 가방 바람의종 2010.09.03 26483
1562 좋은글 소설가 이외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가을 잠언 바람의종 2009.10.27 26480
1561 고무신 한 켤레 바람의종 2010.11.26 26470
1560 다툼의 막대 바람의종 2011.11.25 26415
1559 첫인사(등업신청) 안녕하세요 1 나오지 2017.04.23 26390
1558 좋은글 모든 것을 잃은 뒤에 바람의종 2010.06.11 26387
1557 준비된 행운 바람의종 2011.02.12 26379
1556 다녀갑니다.. /한방과 양방의 ‘폭염’ 처방전 1 바람의 소리 2007.08.20 26343
1555 정부 5·18 홀대에 사상 첫 기념식 파행…파장 우려 1 바람의종 2010.05.18 26232
1554 좋은글 무엇이 보이느냐 바람의종 2010.07.04 26207
1553 좋은글 고원의 도시 태백에서 바람의종 2009.03.14 26203
1552 좋은글 낙동 정맥의 끝자락에 서서 바람의종 2009.04.13 26182
1551 좋은글 갈밭에서 - 열네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6 26165
1550 좋은글 지혜로운 거북 바람의종 2009.11.08 261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