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야그
2016.12.04 13:14
홀로 살든 둘이 살든
조회 수 13455 추천 수 0 댓글 2
홀로 살다가 사랑이 왔는데
사랑이 가고 다시 홀로 산다.
잠깐이었어도 행복했으면 그만이다.
억울해 하거나 슬퍼할 필요가 없다.
내게 주어진 길을 누군가 대신 걸어 줄 수도 없고
남의 길도 내가 대신 걸어 줄 수도 없다.
딱히 잘 살고 싶은 마음도
벌고 싶은 마음도
무엇인가를 누리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저 생각이 이끄는 대로
세상 흐름따라 같이 흘러간다.
요즘,
거의 7년만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누리집도 주인이 신경을 쓰지 않으니 흉가처럼 변해가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새로운 회사를 만나 즐겁게 일하고
퇴근해서 쉬며 철학한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 되는 삶의 방식을 바꿀 때가 왔음을 절감한다.
수용자나 소비자에서 생산하는 자로의 탈바꿈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동적인 편안한 삶의 누림을 버리고
능동적인 박동으로 일상을 탈바꿈하는 일은 쉽지 않다.
엄청난 양의 힘이 필요하고 의지를 꼿꼿하게 세워야 한다.
내가 이뤄낼 수 있을까?
가능할 까?
나는 나를 너무나도 잘 안다.
고민할 필요도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지 않나?
나는 선택을 신중하게 오랜 고민 끝에 해보질 않았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무지 행복하게 살아오고 있다.
오랜 침묵 속, 동굴 속 삶을 태양아래 꺼내
지나는 사람들이 더이상 나를 걱정하지 않고
내미는 내 손을 그들이 잡아 줄 수 있도록 나를 드러낼 시간이다.
한 번 끼적이면 끝을 모르니 그만 적을란다.
그동안 이걸 어떻게 참았는지......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동영상 | 황석영 - 5.18강의 | 風文 | 2024.05.22 | 107 |
공지 | 음악 |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 風文 | 2024.05.18 | 241 |
공지 | 음악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20108 |
공지 | 사는야그 | 가기 전 | 風文 | 2023.11.03 | 22576 |
공지 | 음악 |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 風文 | 2023.01.01 | 3468 |
1164 | 이글저글 | 風磬 | 2006.10.20 | 4845 | |
1163 | 첫인사(등업신청) | 봄날입니다 1 | 사랑누리 | 2018.03.22 | 4843 |
1162 | 제호탕 | 바람의종 | 2008.06.28 | 4842 | |
1161 | 송도의 삼절 | 바람의종 | 2008.06.05 | 4836 | |
1160 | 오만했던 여자, 클레오파트라 | 바람의종 | 2010.03.09 | 4821 | |
1159 | 유토피아 | 바람의종 | 2007.08.22 | 4818 | |
1158 | 삼천지교 | 바람의종 | 2008.02.01 | 4816 | |
1157 | 보호색 군복 | 바람의종 | 2008.05.10 | 4811 | |
1156 |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 바람의종 | 2007.08.23 | 4801 | |
1155 |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생일 축하는 이교도의 제전? | 바람의종 | 2010.11.25 | 4791 | |
1154 | 머리 가죽에 쓴 편지 | 바람의종 | 2010.02.15 | 4778 | |
1153 | 카놋사의 굴욕 | 바람의종 | 2007.09.23 | 4766 | |
1152 | 한 알의 밀이 죽지 않는다면 | 바람의종 | 2007.10.19 | 4760 | |
1151 |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 바람의종 | 2008.04.29 | 4760 | |
1150 | 오비가 삼척이라 | 바람의종 | 2008.06.22 | 4747 | |
1149 | 오합지중 | 바람의종 | 2008.02.24 | 4731 | |
1148 | 근대 초 아시아경제의 재평가 | 바람의종 | 2009.09.22 | 4723 | |
1147 | 이솝은 "이솝 우화"를 쓰지 않았다 | 바람의종 | 2010.02.21 | 4723 | |
1146 | 송도 말년의 불가살이 | 바람의종 | 2008.06.04 | 4717 |
응원도 함께 보내본다.
내미는 손을 거부하지도말고 또한 상대에게 내미는 손이 되었음도 바래본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