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야그
2015.08.05 15:02

그렇게 살고있을거야 다들

조회 수 2861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enter_20120529093653.jpg


그렇게 살고 있을 거야 다들... / 김낙필


사연마저 없는 이가 있을까.
저마다 가슴속에
사연 하나씩은 심고 살겠지..

때로는 울 수 없어서 가슴만 젖고
때로는 숨고 싶어 가슴만 태우는
그런 속앓이 하나쯤
가슴 한켠에 품고 살겠지..

산다는 게 녹녹치 않아
쉽게, 쉽게 살수도 없고
속상하고, 억울하고, 허망해서
애탈 때가 한두 번 아닐 테지..

그렇게 살다보면
세월은 어느새 서리 내리고
문뜩 어느 날
'회심곡'이 맘에 와 닿는 날
그날은 저무는 저녁놀조차
예사롭지가 않을 거야..

살다보면 그렇게 혼자 지쳐서
술 한 잔 놓고
넋두리만 웅얼거릴 때
사연들은 깊이깊이 속으로만 숨고
살면서..
사연 없이 사는 이가 누구 있을려구..

누구든 저마다..
말 못할 사연 하나쯤은
깊은 속에 묻어두고
웅웅거리며
그렇게들 아마 살고 있을 거야..

어디 나만 그렇겠어.
다들 그렇겠지..

[ 길에게 길을 묻다 ]



?
  • ?
    風文 2015.08.05 19:49
    [분명 있으리라 믿는 그들에게
    나를 심고
    함께 살러 가는 시]

    아주 오랜만에 회원님들과 작품을 나누니 기분이 째집니다.
    글은 마음을 실을 수 있는 참으로 좋고도 큰 그릇입니다.
    표현 못하는 것이 없고 입술로 다다다다 뱉어내는 것과는 원액부터 다르죠.

    소주 몇 병 사왔는데 같이 마십시다.
    어디 나만 마시겠습니까?
    다들 한 잔씩들 하겠죠.

    자~ 받으시오~~~~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225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3408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5943
1148 좋은글 두 수사의 밀 베기 바람의종 2010.04.17 34954
1147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바람의종 2007.02.18 3053
1146 두주불사 바람의종 2007.12.27 3703
1145 둥근 박과 둥근 달 바람의종 2010.10.15 25406
1144 뒤로도 날 수 있는 벌새 file 바람의종 2010.02.09 4247
1143 드라마 보러 갈래요 4 하늘지기 2007.10.29 20376
1142 드라마(drama) 바람의종 2007.02.19 3211
1141 듣지 못하는 소리 바람의종 2011.02.05 27091
1140 들의 꽃, 공중의 생 바람의종 2007.02.20 2996
1139 첫인사(등업신청) 등업 부탁드립니다. 1 베이스짱 2022.09.13 1721
1138 등용문 바람의종 2007.12.28 3392
1137 디스크(disk) 바람의종 2007.02.21 2703
1136 디오게네스(Diogenes) 바람의종 2007.02.22 4927
1135 딸꾹질 멈추는 법 바람의종 2010.04.19 29487
1134 좋은글 때론 섬이 되고 때론 강이 되는 하중도 .- 3신 바람의종 2010.06.19 24378
1133 음악 떠나가는 배 - 정태춘, 박은옥 風文 2022.08.27 1100
1132 낄낄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風文 2014.12.07 19868
1131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바람의종 2008.04.29 4771
1130 좋은글 뜻을 이루는 지름길 바람의종 2010.03.05 295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