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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23:27

불타는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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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단풍

photo_20131030.jpg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 도종환의《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
                 실린 시〈단풍 드는 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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