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by 윤안젤로 posted May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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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누군가 등산로에
채송화를 심었다
채송화 꽃이 피었다

누군가
봉숭아를 심었다
봉숭아 꽃이 피었다

누군가
내게 마음을 심었다
나도 꽃이 되었다


- 고창영의 시집《힘든줄 모르고 가는 먼길》에 실린
                  시〈누군갠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