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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제법 찹니다. 뜨끈한 만둣국이 생각납니다. 예전 선비들은 먹을거리를 선물로 많이 보냈습니다. 조선 초기 시인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벗 김유(金紐)에게서 만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고급스러운 붉은 찬합에 하얀 만두를 담고, 매실로 담근 간장, 계피와 생강을 찧어 담은 사발도 함께 넣어 보냈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하여 입을 즐겁게 합니다. 입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벗의 따스한 정에 마음도 즐겁습니다. 이 시와 함께 답례로 다른 맛난 음식을 보내었겠지요.


만두는 제갈공명(諸葛孔明)이 만들었다는데 이른 시기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고려시대 문인의 글에 자주 보입니다. 고려 후기 이색(李穡)의 시에는 ‘둥그스름한 외면에 눈빛이 희게 엉겼는데, 안에 기름을 넣어 새벽에 두 번 쪘다네(外面團圓雪色凝, 流膏內結曉重蒸)’라 한 것을 보면 흰 피 속에 고소한 기름을 넣어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조선 중기 이응희(李應禧)라는 사람의 시를 보면 ‘옥가루 같은 노란 좁쌀로 소를 만들어, 하얀 피에 싸서 쇠솥에다 삶았네(玉屑金粟, 銀包泛鐵鍋)’라 하였으니 좁쌀을 소로도 사용한 듯합니다.

군침이 돌지 않습니까? 이웃에게 만둣국 한 그릇 보내면 스산한 가을이 따스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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