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식사 후 "양이 찼느냐?"에서 '양'은 '위장'의 '위'에 해당하는 토박이말

  음식을 먹은 후에 '양이 찼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의 '양'은 '질량'의 '양', 즉 한자어 '양'이 아닙니다. 이 '양'은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양'은 '위장'이라고 할 때의 '위'에 해당하는 우리말입니다. 그래서 쇠고기 중에 '곱창'도 있고, '양'도 있지요. 그래서 '양이 찼느냐?' 하는 것은 '위가 찼느냐?'는 뜻입니다. 즉 '배가 부르냐?'는 뜻이지요. 그리고 '곱창'의 '곱'은 '기름'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이었습니다. '눈곱'의 '곱'과 같은 것입니다.
   '곱창'은 '곱'+ '창자'의 '창'이랍니다. 기름이 많은 창자이지요. '애'가 '창자'라는 사실 은 이순신 장군의 시조에 '나의 애를 끊나니'에서 배워, 알고 계시겠지요.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지요. '폐'는 우리말로 '부아'(옛날에는 '부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아가 난다.'고 하지요. 화가 나면 숨을 크게 들어 마셔서 '허파'가 크게  불어나지요. 그래서  '부아가 난다'는 '화가 난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어에서는 이렇게 신체 부위를 가지고 감정을 표시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몇 예를 들어 볼까요?  머리 아프다. 골치가 아프다. 머리카락이 곤두선다. 귀가 가렵다. 귀가 따갑다. 눈꼴이 시다. 눈물이 날 지경이다. 부아가 난다. 손이 근질근질한다. 애가 탄다. 애간장을 녹인다. 입이 나온다. 핏대가 난다. 이 이외에도 무척 많지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1. No Image 15Nov
    by 風磬
    2006/11/15 by 風磬
    Views 4314 

    아기들이 차는 '기저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2. No Image 22Jun
    by 바람의종
    2008/06/22 by 바람의종
    Views 3535 

    신도시의 이름 - 일산과 김정숙군

  3. No Image 01Jan
    by 風磬
    2007/01/01 by 風磬
    Views 3608 

    식사 후 "양이 찼느냐?"에서 '양'은 '위장'의 '위'에 해당하는 토박이말

  4. No Image 28Mar
    by 바람의종
    2008/03/28 by 바람의종
    Views 3388 

    식기 용어 - 뚝배기보다는 장맛

  5. No Image 08Aug
    by 바람의종
    2008/08/08 by 바람의종
    Views 3318 

    수원고 화산 - 아버지를 그리는 효심의 물골

  6. No Image 26Jan
    by 바람의종
    2007/01/26 by 바람의종
    Views 4264 

    소련식 기관단총에 '또아리' 같은 게 달려 '따발총'이라고 불렀답니다

  7. No Image 28Nov
    by 風磬
    2006/11/28 by 風磬
    Views 4377 

    섬유회사 '코오롱'은 '코리아'+'나이롱'

  8. No Image 06Sep
    by 바람의종
    2008/09/06 by 바람의종
    Views 3332 

    선산과 금오산 - 복사골에서 솟는 불도의 샘

  9.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09/08/01 by 바람의종
    Views 3856 

    서울의 어원

  10. No Image 12Jul
    by 바람의종
    2008/07/12 by 바람의종
    Views 2884 

    서울과 한강 - "아리수"가의 새마을

  11. No Image 27Oct
    by 風磬
    2006/10/27 by 風磬
    Views 4162 

    생식기 근처에 난 털을 뭐라고 하는지 아셔요?

  12. No Image 24Mar
    by 바람의종
    2008/03/24 by 바람의종
    Views 3516 

    생사용어 - 삶과 죽음의 언어

  13.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08/04/02 by 바람의종
    Views 3098 

    상거래 용어 - 에누리와 디스카운트

  14.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8/03/29 by 바람의종
    Views 3826 

    부위별 고기 명칭 - 아롱사태의 그 은밀한 맛

  15. No Image 08May
    by 바람의종
    2008/05/08 by 바람의종
    Views 2928 

    보은단

  16. No Image 02Sep
    by 바람의종
    2008/09/02 by 바람의종
    Views 3143 

    보은과 속리산 - 속세가 산을 떠나 있네

  17.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8/07/26 by 바람의종
    Views 3015 

    백령도와 심청 - 흰 새가 일러 준 기다림의 섬

  18. No Image 25Mar
    by 바람의종
    2008/03/25 by 바람의종
    Views 3308 

    바느질 용어 - 깁고, 박고, 호고, 공그르고

  19. No Image 20Apr
    by 바람의종
    2008/04/20 by 바람의종
    Views 3753 

    미각어의 다양성 - 달짝지근하고 달콤새콤하고

  20. No Image 05May
    by 바람의종
    2008/05/05 by 바람의종
    Views 3063 

    문래

  21. No Image 16Apr
    by 바람의종
    2008/04/16 by 바람의종
    Views 4631 

    몸짓 언어 3 - 입으로 하는 또다른 말

  22. No Image 15Apr
    by 바람의종
    2008/04/15 by 바람의종
    Views 3079 

    몸짓 언어 2 - 가슴으로 하는 말

  23. No Image 14Apr
    by 바람의종
    2008/04/14 by 바람의종
    Views 2997 

    몸짓 언어 1 - 눈으로 하는 말

  24.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3041 

    목포와 몽탄강 - 유달산과 삼학도의 노래

  25. No Image 03May
    by 바람의종
    2008/05/03 by 바람의종
    Views 4012 

    모주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