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825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숨바꼭질'의 '숨'은 '숨 쉬다'의 '숨'...'숨 + 바꿈 + 질'

  어렸을 때 숨바꼭질을 해 보지 않으신 분은 없으시겠지요? 술레가 있어서 사람이 숨으면 그 사람을 찾는 놀이지요. 그런데, 이 '숨바꼭질'은 원래 그런 놀이가 아니었었습니다.  이 '숨바꼭질'은 '숨 + 바꿈 + 질'에서  나왔습니다. 이때의 '숨'은 '숨다'의 '숨-'이 아니라 '숨 쉬다'의 '숨'입니다. 숨 쉬는 것을 바꾸는 일이니까 소위 자맥질을 말합니다.  물 속에 들어가서 어린이들이 물 속으로 숨고, 다시 숨을 쉬기 위하여 물 위로 올라오곤 하는 놀이지요. 만약에 '숨다'에서 '숨'이 나왔으면 동사 어간에 명사가 붙는 경우가 국어에는 맞지 않습니다.

  '비행기'를 '날틀'이라 해서 웃음을 산 일이 있는데, 이것도 '날다'의 어간에 '틀'이라는 명사를 붙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국어의 구조에 맞지 않아서, 그 의도는 좋았지만, 사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도 남쪽의 방언에  '숨바꿈쟁이' 등이 남아 있습니다.  곧 잠수부를 말합니다. 말은 이렇게 그 뜻이 변합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 '학독'이란 단어의 뜻을 아십니까? 風磬 2006.11.10 4522
70 '노들강변'은 '노량진 나루터'를 말하는 고유명사 ...버드나무와 상관없어 風磬 2007.01.18 4564
69 '옛날 옛적 고리짝에'는 '옛날 옛적 고려 적에'의 뜻 風磬 2006.12.13 4580
68 "구실을 삼다"와 "사람 구실을 못한다"에서 風磬 2006.10.25 4583
67 우리말의 상상력 1 - 11. 고움과 원형(圓形) 바람의종 2009.06.30 4607
66 우리말의 상상력- 3. 울 안의 복숭아나무, 기다림의 미학(美學) 바람의종 2010.02.23 4611
65 엄마, 아빠에서 "어이 어이"까지 바람의종 2008.03.19 4623
64 '집사람'은 본래 '가족'이란 뜻 風磬 2006.11.19 4632
63 '가물치'는 '검은 고기'라는 뜻 風磬 2007.01.11 4641
62 '수저'는 '숫가락'과 '젓가락'이 쳐진 말 風磬 2006.09.07 4645
61 '지아비' '지어미'의 '지'는 '집'...곧 '집아비, 집어미'의 뜻 風磬 2007.01.20 4651
60 동사는 사라지고 명사만 남은 '기침'의 어원 風磬 2006.10.23 4659
59 '대리다' '대리미'는 전북 지방의 방언입니다. 風磬 2006.11.07 4669
58 17. '닭의알'-->'닭이알'-->'달걀'......'달걀'은 토박이말 風磬 2006.10.06 4673
57 낭떠러지, 벼랑 & 칭송, 칭찬 風磬 2006.09.14 4694
56 16. '무지개'는 '물'로 된 '문'이라는 뜻 風磬 2006.10.05 4709
55 '자유'는 일본어에서 온 말이 아니라 중국의 '백화문'에서 온 말 風磬 2006.09.07 4711
54 '씨름'은 옛말 '힐후다'에서 나온 말 風磬 2006.09.07 4717
53 우리말의 속살 - 임신, 출산 용어 삼신 할머니는 노여움을 푸소서 바람의종 2008.03.16 4733
52 철원과 한탄강 - 큰 여울 줄기 따라 한탄의 전설이 바람의종 2008.07.31 4751
51 '장아찌'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風磬 2006.10.31 4764
50 몸짓 언어 3 - 입으로 하는 또다른 말 바람의종 2008.04.16 4775
49 8. '보배'의 '배'는 한자음으로 '패'...즉 '조개 패'를 말합니다 風磬 2006.09.27 4789
48 '양치질'은 양지(버드나무 가지)에 접미사 '질'이 붙은 것 風磬 2006.12.10 4789
47 '곧다'와 '굳다'에서 나온 '꼿꼿하다'와 '꿋꿋하다' 風磬 2006.10.22 47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