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감기'는 옛날에 '고뿔'이라고 불렀습니다.  곧 '코에 불(열)이 난다는 뜻

  요즈음 감기에 잘 걸리지요. 저도 지난번 중국 연길시에서 있었던 우리말 컴퓨터 처리 국제학술대회에서 북한과 회담을 하면서, 그만 감기에 걸려 아직까지도 기침은 계속 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독감에 걸린 것이지요.  지금은 감기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모두 '고뿔'이라고 했습니다. 이'고뿔'은 마치'코'에 '뿔'이 난 것처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것은 '코'에 '불'이 난 것입니다. 즉 '코'에 열이 난다는 뜻이지요.  이전엔 '곳블'이었습니다. 즉 '코'를 뜻하던 옛날말인'고'에 '불'(되었던 것인데, 원순모음화가 되어 '곳불'이 되고 다시 '뒤의 '불'이 된소리로 되어(마치 '냇가'가 실제 발음으로는 '내까'가 되듯이) '고뿔'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한자어인 '감기'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이 '감기'란 한자말은 '복덕방' '사돈', '사촌' 등처럼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자어입니다. 혹시 일본어에서 온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어에서는 감기를 '풍사(바람풍 사악할 사)'라고 하니깐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 탄천과 동방삭 - 수청과 탄천 바람의종 2008.08.04 3848
95 수원고 화산 - 아버지를 그리는 효심의 물골 바람의종 2008.08.08 3485
94 황지와 태백산 - 밝은 뫼에서 솟는 시원의 샘 바람의종 2008.08.19 3984
93 공주와 금강 - 곰나루와 백마강 전설 바람의종 2008.08.28 3436
92 보은과 속리산 - 속세가 산을 떠나 있네 바람의종 2008.09.02 3339
91 진안과 마이산 - 난달래골에 내려온 신선 부부 바람의종 2008.09.03 4320
90 안동과 하회 마을 - 제비연에서 물도리동까지 바람의종 2008.09.04 3299
89 선산과 금오산 - 복사골에서 솟는 불도의 샘 바람의종 2008.09.06 3507
88 영일과 호미동 - 호랑이꼬리에서의 해맞이 바람의종 2008.09.07 3421
87 경주와 남산 - 서라벌의 탄생 신화 바람의종 2008.09.09 3186
86 남원과 춘향 - 여성의 절개, 남성의 절개 바람의종 2008.09.18 3344
85 목포와 몽탄강 - 유달산과 삼학도의 노래 바람의종 2008.09.18 3205
84 영암과 월출산 - 달래골에서 만나는 두 성인 바람의종 2008.09.19 3894
83 지리산과 섬진강 - 노고단 밑으로 달래강이 흐르고 바람의종 2008.09.20 3788
82 마산과 무학산 - 가고파의 바다가 보이는 마잿골 바람의종 2008.09.23 3320
81 동래와 영도 - 새울이뫼에서 고마뫼로 바람의종 2008.09.24 3217
80 해남과 두륜산 - 종착지가 아닌 시발지 바람의종 2008.09.25 3887
79 제주와 한라산 - 한라산 철쭉은 왜 붉은가 바람의종 2008.09.26 3997
78 우리말의 상상력 1 - 1. 언어적 상상력의 바탕 (1/2) 바람의종 2009.04.14 3077
77 우리말의 상상력 1 - 1. 언어적 상상력의 바탕 (2/2) 바람의종 2009.05.01 3480
76 우리말의 상상력 1 - 2. 굿과 혈거생활 바람의종 2009.05.02 3141
75 우리말의 상상력 1 - 2. 굿과 혈거생활 (2/4) 바람의종 2009.05.04 3542
74 우리말의 상상력 1 - 2. 굿과 혈거생활 (3/4) 바람의종 2009.05.09 3137
73 우리말의 상상력 1 - 2. 굿과 혈거생활 (4/4) 바람의종 2009.05.09 3378
72 우리말의 상상력 1 - 3. 3-1. 싹과 사이 (1/2) 바람의종 2009.05.12 33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