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447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옛날 옛적 고리짝에'는 '옛날 옛적 고려 적에'의 뜻

  오늘날의 어린이들은 쉽게 책과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동화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  연세가 좀 드신 분들은 어린 시절에 그런 동화책 대신 우리의 전래 동화나 신화, 전설, 민담을 할아버지 할머니께 듣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 할머니나 할어버지의 옛날 이야기는 으례 이렇게 시작되곤 하였지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옛날 옛적 고리짝에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도 아마 '옛날 옛적  고리짝에'의 '고리짝'의 뜻을 알고 말씀하신 분은 거의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냥 입에서 귀로 전래되어 와서 그냥 말씀하신 것일 뿐이지요.

  '고리짝'이 '고려 적'(고려  때)이 오랜 동안 구전되어 오면서 그 뜻을 잃어버린 단어임을 아셨더라면, '옛날  옛적 고려 적에'로 말씀하셨겠지요.  옛날 이야기는 먼저, 지난 시기에 일어난 이야기임을 듣는 사람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조선 시대에는 그 이전의 시대, 즉 '고려 시대'를  언급해야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남아 있는  많은 고소설의 대부분이 '조선 숙종대왕 즉위 초에'  등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선  시대에는 '옛날 옛적  고려 적에'로 시작된 것인데, 이것이 오늘날  '옛날 옛적 고리짝에'로 변화된 것이지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1. No Image 22Oct
    by 風磬
    2006/10/22 by 風磬
    Views 4583 

    '곧다'와 '굳다'에서 나온 '꼿꼿하다'와 '꿋꿋하다'

  2. No Image 16Mar
    by 바람의종
    2008/03/16 by 바람의종
    Views 4579 

    우리말의 속살 - 임신, 출산 용어 삼신 할머니는 노여움을 푸소서

  3. No Image 31Jul
    by 바람의종
    2008/07/31 by 바람의종
    Views 4571 

    철원과 한탄강 - 큰 여울 줄기 따라 한탄의 전설이

  4. No Image 07Sep
    by 風磬
    2006/09/07 by 風磬
    Views 4564 

    '자유'는 일본어에서 온 말이 아니라 중국의 '백화문'에서 온 말

  5. No Image 07Sep
    by 風磬
    2006/09/07 by 風磬
    Views 4562 

    '씨름'은 옛말 '힐후다'에서 나온 말

  6. No Image 05Oct
    by 風磬
    2006/10/05 by 風磬
    Views 4535 

    16. '무지개'는 '물'로 된 '문'이라는 뜻

  7. No Image 20Jan
    by 風磬
    2007/01/20 by 風磬
    Views 4503 

    '지아비' '지어미'의 '지'는 '집'...곧 '집아비, 집어미'의 뜻

  8. No Image 07Nov
    by 風磬
    2006/11/07 by 風磬
    Views 4498 

    '대리다' '대리미'는 전북 지방의 방언입니다.

  9. No Image 19Nov
    by 風磬
    2006/11/19 by 風磬
    Views 4489 

    '집사람'은 본래 '가족'이란 뜻

  10. No Image 30Jun
    by 바람의종
    2009/06/30 by 바람의종
    Views 4489 

    우리말의 상상력 1 - 11. 고움과 원형(圓形)

  11. No Image 19Mar
    by 바람의종
    2008/03/19 by 바람의종
    Views 4485 

    엄마, 아빠에서 "어이 어이"까지

  12. No Image 23Oct
    by 風磬
    2006/10/23 by 風磬
    Views 4479 

    동사는 사라지고 명사만 남은 '기침'의 어원

  13. No Image 07Sep
    by 風磬
    2006/09/07 by 風磬
    Views 4474 

    '수저'는 '숫가락'과 '젓가락'이 쳐진 말

  14. No Image 14Sep
    by 風磬
    2006/09/14 by 風磬
    Views 4471 

    낭떠러지, 벼랑 & 칭송, 칭찬

  15. No Image 06Oct
    by 風磬
    2006/10/06 by 風磬
    Views 4471 

    17. '닭의알'-->'닭이알'-->'달걀'......'달걀'은 토박이말

  16. No Image 11Jan
    by 風磬
    2007/01/11 by 風磬
    Views 4469 

    '가물치'는 '검은 고기'라는 뜻

  17. No Image 13Dec
    by 風磬
    2006/12/13 by 風磬
    Views 4447 

    '옛날 옛적 고리짝에'는 '옛날 옛적 고려 적에'의 뜻

  18.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10/02/23 by 바람의종
    Views 4430 

    우리말의 상상력- 3. 울 안의 복숭아나무, 기다림의 미학(美學)

  19. No Image 18Jan
    by 風磬
    2007/01/18 by 風磬
    Views 4410 

    '노들강변'은 '노량진 나루터'를 말하는 고유명사 ...버드나무와 상관없어

  20. No Image 19Jan
    by 風磬
    2007/01/19 by 風磬
    Views 4386 

    '먹거리'는 옳지 않은 말...그 까닭은?

  21. No Image 28Nov
    by 風磬
    2006/11/28 by 風磬
    Views 4385 

    섬유회사 '코오롱'은 '코리아'+'나이롱'

  22. No Image 10Nov
    by 風磬
    2006/11/10 by 風磬
    Views 4383 

    '학독'이란 단어의 뜻을 아십니까?

  23. No Image 25Oct
    by 風磬
    2006/10/25 by 風磬
    Views 4374 

    "구실을 삼다"와 "사람 구실을 못한다"에서

  24. No Image 11Nov
    by 風磬
    2006/11/11 by 風磬
    Views 4368 

    '새'는 '동쪽'의 의미...'샛별'은 동쪽에 제일 먼저 뜨는 별

  25. No Image 27Nov
    by 風磬
    2006/11/27 by 風磬
    Views 4336 

    '꿩 먹고 알 먹고'가 '일석이조'란 의미로 쓰이는 까닭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