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독'은 원래 '확독'
...나무나 돌을 움푹 파서 고추를 찧는 도구
어느 분이 '학독'의 뜻을 물으셨고, 이 태영 교수가 그 뜻을 알려 드렸습니다. 방언 연구를 전공으로 하는 이 태영 교수의 풀이가 맞습니다. 그런데, 이 '학독'은 원래 '확독'입니다. '확'은 지금도 방언형에서 쓰이고 있는데, 나무나 돌을 움푹파서, 그곳에 고추를 넣고 찧거나 하는 도구를 말합니다. 움푹 들어간 곳을 '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독'은 '돌'의 방언형입니다. 지금도 남부방언에서는 '돌'을 '독'이라고 하지요. 우리가 늘 말하는 '바둑'의 '둑'도 원래는 '돌'의 뜻입니다. '바둑'도 방언에서 '바돌'이라고 하는 지역이 많거든요.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