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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들이 차는 '기저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어린 아이들이 차는 기저귀를 잘 아실 것입니다. 이 단어는 도통 그 어원을 알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어떤 형태소들이 모여서 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잘 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옛말이 오늘날에는 변화를 겪어서 그것을 알 수가 없게 되었으니까요.

  이 단어는 '깆'이라는 명사에 '-어귀'라고  하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단어입니다.  '깆'은 오늘날 '깃'으로 변화를  겪었습니다. '깆'이란 '옷깃, 양복 깃'의 '깃'입니다. '저고리나 웃옷의 목에 둘러 대어 앞으로 여미는 부분'이 '깃'이지요. '기저귀'가 그 모양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지 않던가요? 물론 이것은 천으로 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귀'는 많이  쓰이는 접미사입니다.  음성모음 뒤에는 '-어귀'가, 그리고 양성모음 뒤에서는 '-아귀'가 쓰입니다. 예컨대 '손'에는 '-아귀'가 붙어서 '손아귀'가 되었지요.

  그리고  옛날에는 '기저귀'를  그냥 '깆'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천으로 된 기저귀보다는 종이로 된 기저귀를 쓰니, 세상이 많이 변하기도 했습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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