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74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렁이'란 단어를 분석하면...

  '지렁이'란 단어는 어떻게 분석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렁이'의 '지'는 지렁이가 주로 땅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  한자인 '땅 지'의  '지'로 보이나요?  그렇다면 나머지 '렁이'는 무엇인가요?  맨 뒤의 '이'는 접미사로 보이지요?  맴맴 운다고 해서 '매미', 개굴개굴 한다고 '개구리', 이 모든 것에 '이'가 붙어 있으니까요.  이렇게 해석한다면,  모두 맞는 말입니다.

 '지렁이'는 한자어입니다. 즉 '땅 지', 그리고 '용 용' 즉 '지룡'입니다. 즉 땅 속에서 사는 용이란 뜻이지요. 아니, 그렇게 작은 것도 용이라고 할 수 있느냐구요? 큰 지렁이를 아직  못 보신 모양이지요? 옛 문헌에는 모두 '디룡'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구개음화가 되어 '지룡'이 되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접미사 '-이'가  붙어서 '지룡이'가 되었고, 이것이 음운변화를 겪어서 '지렁이'가 되었습니다.

  19세기말까지도 역시 '지룡'이었었는데,  20세기에 와서야 '지렁이'가 되었지요.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이 '지룡'이 회충도 의미했다는 점입니다. 회충이나 지렁이나 생기기는 같지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1. No Image 22Jun
    by 바람의종
    2008/06/22 by 바람의종
    Views 3688 

    신도시의 이름 - 일산과 김정숙군

  2. No Image 02Jun
    by 바람의종
    2008/06/02 by 바람의종
    Views 3698 

    지명어의 작명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3. No Image 27Apr
    by 바람의종
    2008/04/27 by 바람의종
    Views 3716 

    우리말 사랑 2 - 부끄러움이 자랑스러움으로

  4. No Image 14Jul
    by 바람의종
    2009/07/14 by 바람의종
    Views 3735 

    우리말의 상상력 2 - 1. 가장 크고 좋은 강, 한강(韓江)

  5. No Image 04Dec
    by 風磬
    2006/12/04 by 風磬
    Views 3736 

    '한 살'의 '살'과 '설날'의 '설'은 어떤 관계일까요?

  6. No Image 24Mar
    by 바람의종
    2008/03/24 by 바람의종
    Views 3737 

    생사용어 - 삶과 죽음의 언어

  7. No Image 06Oct
    by 바람의종
    2009/10/06 by 바람의종
    Views 3741 

    우리말의 상상력 2 - 2. 어머니와 곰신앙

  8. No Image 30Oct
    by 風磬
    2006/10/30 by 風磬
    Views 3745 

    '낮다'의 어간 '낮'에 '-브다'가 붙어 생긴말 --> 나쁘다

  9. No Image 13Nov
    by 風磬
    2006/11/13 by 風磬
    Views 3746 

    '지렁이'란 단어를 분석하면...

  10.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8/03/27 by 바람의종
    Views 3749 

    여성용 의상어 - 아얌과 배꼽티

  11. No Image 31Dec
    by 風磬
    2006/12/31 by 風磬
    Views 3751 

    '결혼하다'와 '혼인하다'는 본래 다른 뜻이었습니다

  12. No Image 15May
    by 바람의종
    2009/05/15 by 바람의종
    Views 3757 

    우리말의 상상력 1 - 3. 풀과 목숨 (2/2)

  13. No Image 24Jul
    by 바람의종
    2008/07/24 by 바람의종
    Views 3762 

    어느 여인의 이름 - 최초로 이 땅에 시집 온 여인

  14. No Image 28Apr
    by 바람의종
    2008/04/28 by 바람의종
    Views 3770 

    우리말 사랑 3 - 개화와 세계화

  15. No Image 01Jan
    by 風磬
    2007/01/01 by 風磬
    Views 3780 

    식사 후 "양이 찼느냐?"에서 '양'은 '위장'의 '위'에 해당하는 토박이말

  16. No Image 03Jan
    by 風磬
    2007/01/03 by 風磬
    Views 3782 

    '여자무당' -> '임금의 선생님' -> '스승'으로 의미 변화

  17. No Image 25May
    by 바람의종
    2009/05/25 by 바람의종
    Views 3790 

    우리말의 상상력 1 - 5. 물의 순환 (1/2)

  18. No Image 26Apr
    by 바람의종
    2008/04/26 by 바람의종
    Views 3793 

    우리말 사랑 1 - 손때의 의미

  19. No Image 29Dec
    by 風磬
    2006/12/29 by 風磬
    Views 3804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

  20.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08/05/29 by 바람의종
    Views 3821 

    지명 속담 - 보은 아가씨 추석비에 운다

  21.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8/04/03 by 바람의종
    Views 3825 

    명절, 절후 용어 1 - 어정 칠월 동동 팔월

  22. No Image 18Oct
    by 風磬
    2006/10/18 by 風磬
    Views 3833 

    23. '낭떠러지'와 '벼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23. No Image 27Dec
    by 風磬
    2006/12/27 by 風磬
    Views 3841 

    '숨바꼭질'의 '숨'은 '숨 쉬다'의 '숨'...'숨 + 바꿈 + 질'

  24. No Image 20Sep
    by 바람의종
    2008/09/20 by 바람의종
    Views 3843 

    지리산과 섬진강 - 노고단 밑으로 달래강이 흐르고

  25. No Image 08May
    by 바람의종
    2008/05/08 by 바람의종
    Views 3849 

    가족 호칭어 - 며느리와 새아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