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282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베개'를 전북지방에서는 '비개' '벼개'라고도 합니다.

  잠을 잘 때 베고 자는 것을 '베개'라고  합니다. 그 속에는 쌀겨나 볏짚을 넣어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스펀지를 넣은 베개가 많습니다.  갓 태어나서 베개를  베기 시작할 때는 대개 조를  넣어 만든 베개를 사용하지만, 나이가 조금 들면 엄마의 팔베개가 더 좋아서 항상 엄마의 팔을 베개 삼아 잠들 때가 많습니다.  전북 지방에서는 이 '베개'를 '비개' 또는 '벼개'라고  하는 분이 많습니다.

        " 아가 비개 잘 비고 자거라이."
        " 비개를 잘 비고 자야지 그라느먼 목이 아푸당게."

  이처럼 '베개'를 '비개'라고 쓰는 이유는 '베다'라는 동사를 전북 지방에서는 '비다'라고 쓰기 때문입니다. 동사의 어간 '비-'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인 '-개'를 붙여 '비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개를 베다'라고 하지 않고 '비개를 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표준어로는 '베개'가 맞습니다.  베개는 건강에 아주  중요한 물건입니다. 오늘 밤 베고 자는 '베개'가 몸에 비해 너무 높지 않은지 살펴 보십시오.  '비개'는 전북 방언이라는 사실도 잊지 마시고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 우리말의 상상력 2 - 2. '해'의 소리 상징, 말하는 남생이 바람의종 2010.01.23 3458
195 우리말의 상상력 2 - 1. 횡성, 금호 바람의종 2009.09.27 4015
194 우리말의 상상력 2 - 1. 한강의 뿌리, 우통수(于筒水) 바람의종 2009.07.15 4191
193 우리말의 상상력 2 - 1. 영산강과 용, 섬진강과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1 3533
192 우리말의 상상력 2 - 1. 압록강과 오리 바람의종 2009.07.12 3993
191 우리말의 상상력 2 - 1. 백마강, 강릉 바람의종 2009.09.21 3428
190 우리말의 상상력 2 - 1. 두만강과 조선왕조, 대동강과 한겨레 바람의종 2009.07.16 3447
189 우리말의 상상력 2 - 1. 낙동강과 가야 바람의종 2009.07.13 3670
188 우리말의 상상력 2 - 1. 금강(錦江), 그 영원한 어머니 바람의종 2009.07.10 3621
187 우리말의 상상력 2 - 1. 강과 삶 바람의종 2009.10.02 3275
186 우리말의 상상력 2 - 1. 가장 크고 좋은 강, 한강(韓江) 바람의종 2009.07.14 3756
185 우리말의 상상력 1 - 9. 겨레와 분화 (2/2) 바람의종 2009.06.16 3479
184 우리말의 상상력 1 - 9. 겨레와 분화 (1/2) 바람의종 2009.06.15 3388
183 우리말의 상상력 1 - 8. 힘과 해 (2/2) 바람의종 2009.06.12 3438
182 우리말의 상상력 1 - 8. 힘과 해 (1/2) 바람의종 2009.05.31 3595
181 우리말의 상상력 1 - 7. 아이와 알 바람의종 2009.05.30 3571
180 우리말의 상상력 1 - 6. 가루와 분절 바람의종 2009.05.28 3307
179 우리말의 상상력 1 - 5. 물의 순환 (2/2) 바람의종 2009.05.26 3621
178 우리말의 상상력 1 - 5. 물의 순환 (1/2) 바람의종 2009.05.25 3821
177 우리말의 상상력 1 - 4. 돌과 원운동 (2/2) 바람의종 2009.05.20 3555
176 우리말의 상상력 1 - 4. 돌과 원운동 (1/2) 바람의종 2009.05.17 3508
175 우리말의 상상력 1 - 3. 풀과 목숨 (2/2) 바람의종 2009.05.15 3783
174 우리말의 상상력 1 - 3. 3-1. 싹과 사이 (1/2) 바람의종 2009.05.12 3475
173 우리말의 상상력 1 - 2. 굿과 혈거생활 (4/4) 바람의종 2009.05.09 3488
172 우리말의 상상력 1 - 2. 굿과 혈거생활 (3/4) 바람의종 2009.05.09 32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