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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를 전북지방에서는 '비개' '벼개'라고도 합니다.

  잠을 잘 때 베고 자는 것을 '베개'라고  합니다. 그 속에는 쌀겨나 볏짚을 넣어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스펀지를 넣은 베개가 많습니다.  갓 태어나서 베개를  베기 시작할 때는 대개 조를  넣어 만든 베개를 사용하지만, 나이가 조금 들면 엄마의 팔베개가 더 좋아서 항상 엄마의 팔을 베개 삼아 잠들 때가 많습니다.  전북 지방에서는 이 '베개'를 '비개' 또는 '벼개'라고  하는 분이 많습니다.

        " 아가 비개 잘 비고 자거라이."
        " 비개를 잘 비고 자야지 그라느먼 목이 아푸당게."

  이처럼 '베개'를 '비개'라고 쓰는 이유는 '베다'라는 동사를 전북 지방에서는 '비다'라고 쓰기 때문입니다. 동사의 어간 '비-'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인 '-개'를 붙여 '비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개를 베다'라고 하지 않고 '비개를 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표준어로는 '베개'가 맞습니다.  베개는 건강에 아주  중요한 물건입니다. 오늘 밤 베고 자는 '베개'가 몸에 비해 너무 높지 않은지 살펴 보십시오.  '비개'는 전북 방언이라는 사실도 잊지 마시고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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