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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다'의 어간 '낮'에 '-브다'가 붙어 생긴말 --> 나쁘다

  '좋다'에 대립어로 쓰고 있는 '나쁘다'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어디 어림짐작이라도 해 보시지요? 아마 생각이 나지 않으실 겁니다. 왜냐 하면 옛날의 형태에 비해 너무 많이 변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쁘다'는 '높다'의 대립어인 '낮다'의 어간 '낮'에 접미사인 '-브다'가 붙어서 생긴 말입니다. 그러니까 '낮 + 브다'가  '낫브다'로  쓰이다가  이것이 '낫'의 '시옷' 때문에 '비읍'이 된소리가 되어서 '나쁘다'가 된 것입니다.

  원래의  뜻은 '부족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좋지  않다'는 뜻으로 변화한 것은 18세기 이후입니다. 17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부족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었지요. 그래서 '잠이 낫브다, 옷 과 밥이 낫브다' 등으로 쓰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접미사 '-브다'가   붙어서 된 단어가  여럿 있습니다. '예쁘다,  '예쁘다, 바쁘다,  가쁘다, 어여쁘다,  누우쁘다, 기쁘다,  미쁘다'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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