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418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생식기 근처에 난 털을 뭐라고 하는지 아셔요?

  '수염'의 뜻을  모르시는 분은 한 분도 없으실 것입니다. 보통 낮추는 말로 '몸에 난 털'을 말한다고  하시겠지요. 그러나 가슴에 난 털도 수염이라고 하던가요? 그렇지 않지요. 그건 그대로  털이지요.
  그렇다면 '수염'은 어디에 난 털을 말하던가요? '수염'은 입가와 턱에 난 털을 이르는 말입니다. 왜 그러냐구요? 이 '수염'은 한자어이니까요. 즉 입가에 난 털을 '수'라고 하고, 뺨에 난 털 을 '염'이라고 하는 한자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그 한자가  워낙 쉽지 않은 한자이기 때문에 한자로  잘 쓰지  않으니까, 마치고 유어인  것처럼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고유어로는 이것을 무엇이라고 했을까요? 고유어로는 '거웃'  또는 '나룻'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훈몽자회에도 '입거웃 수' '거웃 염'이라고 한자의 석을 달았지요. 특히 생식기 근처에 난 털은 절대로  '나룻'이거나 '수염'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X거웃'이었었지요.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말입니다.  '나룻'은 특히 얼굴에 난 털을 말합니다. 귀밑에서 턱까지 난 수염을 '구레나룻'이라고 하고,  두 뺨과 턱에 다보록하게 난 짧은 수염은 '다박나룻'이라고 합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 '무좀'의 '좀'은 벌레이름...'좀도둑'의 '좀'은 '조금'의 준말 風磬 2006.12.30 3611
195 음식 이름 - 족발, 주물럭, 닭도리탕 바람의종 2008.05.06 3611
194 우리말의 상상력 2 - 2. 말 달리던 선구자 바람의종 2010.01.09 3611
193 '원숭이'를 '잔나비'라고 하는 까닭을 아셔요? 風磬 2006.12.20 3627
192 우리말의 상상력 2 - 2. 임과 해우러름 바람의종 2009.10.27 3627
191 식기 용어 - 뚝배기보다는 장맛 바람의종 2008.03.28 3633
190 우리말의 상상력 1 - 8. 힘과 해 (1/2) 바람의종 2009.05.31 3639
189 우리말의 상상력 1 - 5. 물의 순환 (2/2) 바람의종 2009.05.26 3648
188 우리말의 상상력 1 - 2. 굿과 혈거생활 (2/4) 바람의종 2009.05.04 3651
187 '눈꼽'의 '꼽'은 원래 '곱'...'곱'은 '기름'이란 뜻 風磬 2006.10.19 3655
186 우리말의 상상력 2 - 1. 금강(錦江), 그 영원한 어머니 바람의종 2009.07.10 3658
185 '마땅하다'는 고유어에 한자어가 붙어서 생긴 말 바람의종 2007.01.24 3668
184 우리말의 상상력 2 - 2. 옛 조선의 맥, 춘천 바람의종 2009.11.03 3668
183 '우물'은 '움물'에서 나온 말. 곧 '움'에서 나오는 '물' 風磬 2006.12.19 3675
182 여성의 이름 - 언년이, 영자, 정숙, 한송이 바람의종 2008.07.21 3679
181 우리말의 상상력- 3. 옷이 날개인가 / 겨레와 한 몸 되기 바람의종 2010.02.15 3688
180 우리말의 상상력 2 - 2. 스승은 거룩한 교황 바람의종 2009.10.28 3690
179 우리말의 상상력 2 - 1. 낙동강과 가야 바람의종 2009.07.13 3695
178 우리말의 상상력- 3. 밥이 하늘 바람의종 2010.02.12 3707
177 신도시의 이름 - 일산과 김정숙군 바람의종 2008.06.22 3708
176 말의 어원 - "말"이라는 말의 뿌리 바람의종 2008.04.21 3710
175 우리말의 상상력 1 - 12. 울림과 진실 (1/3) 바람의종 2009.07.06 3716
174 우리말의 상상력 2 - 2. 조선의 소리 보람 바람의종 2009.11.08 3718
173 우리말의 상상력 2 - 2. 달홀(達忽)과 가라홀(加羅忽)의 어우름 바람의종 2010.01.26 3726
172 우리의 미의식 2 - "안 미인"과 "못 미인" 바람의종 2008.04.19 37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