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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식기 근처에 난 털을 뭐라고 하는지 아셔요?

  '수염'의 뜻을  모르시는 분은 한 분도 없으실 것입니다. 보통 낮추는 말로 '몸에 난 털'을 말한다고  하시겠지요. 그러나 가슴에 난 털도 수염이라고 하던가요? 그렇지 않지요. 그건 그대로  털이지요.
  그렇다면 '수염'은 어디에 난 털을 말하던가요? '수염'은 입가와 턱에 난 털을 이르는 말입니다. 왜 그러냐구요? 이 '수염'은 한자어이니까요. 즉 입가에 난 털을 '수'라고 하고, 뺨에 난 털 을 '염'이라고 하는 한자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그 한자가  워낙 쉽지 않은 한자이기 때문에 한자로  잘 쓰지  않으니까, 마치고 유어인  것처럼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고유어로는 이것을 무엇이라고 했을까요? 고유어로는 '거웃'  또는 '나룻'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훈몽자회에도 '입거웃 수' '거웃 염'이라고 한자의 석을 달았지요. 특히 생식기 근처에 난 털은 절대로  '나룻'이거나 '수염'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X거웃'이었었지요.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말입니다.  '나룻'은 특히 얼굴에 난 털을 말합니다. 귀밑에서 턱까지 난 수염을 '구레나룻'이라고 하고,  두 뺨과 턱에 다보록하게 난 짧은 수염은 '다박나룻'이라고 합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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