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닭의알'-->'닭이알'-->'달걀'......'달걀'은 토박이말
지금 우리는 한 가지 사물을 몇 가지의 명칭으로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달걀'입니다. '달걀'이라고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계란'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겨란'이라고도 합니다. 이 세 단어는 동일한 사물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달걀'은 고유어이고, '계란'과 '겨란'은 한자어입니다.
'달걀'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닭의알'의 그 원래의 형태입니다. 그러다가 소유격 조사인 '의'가 단모음화되어 '이'가 되니까, '닭이알'이 되고, 이것이 변하여 '달걀'이 된 것입니다. '계란'은 '닭 계, 알 란' 의 두 한자가 모여서 된 단어이고, '겨란'은 이것이 변화하여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