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421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12. '고양이'를 왜 '나비야!'하고 부를까요?

  '고양이'를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양이의 어원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고양이'를 더 이상 분석해 보실 수 있나요?  '고양 +  이'로 분석하시렵니까?  '-이'가  붙는  단어가 많으니까 말입니다.  '매미'가 '맴맴' 운다고 해서  '맴'에다가 접미사 '-이'를  붙여서 '매미'를 만들었으니까, '고양이'도 '고양고양'하고 우는  소리에다가 '-이'를  붙인 것은 아닌가 해서 위와 같이 분석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고양고양' 울던가요? 아니면 '야옹야옹'하고 울던가요?  '고양이'는 어원적으로는 더 이상 분석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절대로 '고양고양' 울어서 거기에다가 '-이'를 붙인 것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괴 +  -앙이'로 분석됩니다. 옛말에서 고양이는 '괴'였거든요. 그런데 이 '괴'는 '고이'로 발음되던 이중모음이었습니다.(그러나  꼭 '고이'와  발음은 같지 않았습니다.) '괴앙이'가 음운변화를 일으켜서 오늘날의 '고양이'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양이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보통은 '나비야!'하고 부르는데, 이 '나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추측은 할 수 있겠지요. 고양이 가 원숭이처럼 나무 등을 잘 타니까, 원숭이의 옛말인 '납'을 (지금은 잔나비, 또는 잰나비) 비유하여 그렇게 불렀다는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측은 금물입니다. 왜냐 하면 아직까지 그러한 근거를 찾을 수가 없거든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 '성가시다'는 원래 '파리하다, 초췌하다'는 뜻 風磬 2007.01.12 6088
270 '설겆이'에서 '설겆'은 무엇일까? 風磬 2006.09.07 5557
269 "구실을 삼다"와 "사람 구실을 못한다"에서 風磬 2006.10.25 4755
268 "똥뀐 녀석이 성낸다"는 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風磬 2006.11.17 4256
267 "영낙없이 지 애비 탁했네" -> "영낙없이 지 애비 닮았네" 風磬 2006.11.03 4614
266 '가게'는 널판지로 만든 시렁에 물건을 진열하여 놓고 파는 곳 風磬 2006.12.18 4173
265 '가물치'는 '검은 고기'라는 뜻 風磬 2007.01.11 4760
264 '감기'는 옛날에 '고뿔'이라고 불렀습니다. 곧 '코에 불(열)이 난다는 뜻 風磬 2006.12.14 4327
263 '값이 싸다'는 원래 '값이 적당하다'는 뜻 風磬 2006.10.24 3980
262 '거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風磬 2006.12.12 5204
261 '결혼하다'와 '혼인하다'는 본래 다른 뜻이었습니다 風磬 2006.12.31 3805
260 '고독'이란 말을 함부로 말씀하지 마셔요. 風磬 2006.12.21 5577
259 '고주망태'의 '고주'는 원래 토박이말...그 뜻은? 風磬 2006.11.22 5239
258 '곡식 한 말을 수확할 수 있는 땅' --> '한 마지기' 風磬 2006.10.20 4073
257 '곧다'와 '굳다'에서 나온 '꼿꼿하다'와 '꿋꿋하다' 風磬 2006.10.22 4949
256 '곰'과 '팡이'의 어원을 아셔요? 風磬 2006.10.21 4207
255 '곰보'는 '곪다'의 '곪-'에 접미사 '-보'가 붙어서 된 말 風磬 2007.01.14 4263
254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 風磬 2006.12.29 3839
253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 바람의종 2007.01.25 4232
252 '귀고리'는 귀에 거는 '고리'...'귀거리'는 틀린 말 風磬 2007.01.10 4070
251 '김치'는 한자어...'짠지'는 토박이말 風磬 2006.11.18 5035
250 '깡패'에는 두가지 어원설이 있습니다. 風磬 2006.12.07 4542
249 '꿩 먹고 알 먹고'가 '일석이조'란 의미로 쓰이는 까닭은? 風磬 2006.11.27 4581
248 '낮다'의 어간 '낮'에 '-브다'가 붙어 생긴말 --> 나쁘다 風磬 2006.10.30 3810
247 '노들강변'은 '노량진 나루터'를 말하는 고유명사 ...버드나무와 상관없어 風磬 2007.01.18 46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