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그 이전에는 '개장국'
'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그 이전에는 '개장국'
여러분들은 보신탕을 드시나요? 왜 드시지요? 보신탕이라서 몸 보신하느라고 드시나요? 보신탕이란 말은 언제 생겼으며 왜 생겼을까요? 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입니다. 그 이전에는 '개장국'이었습니다. 개고기를 된장으로 끓인 장국에 말아 먹는다는 뜻에서 개장국이란 말이 나온 것이지요.
'개장국'이란 단어가 제일 처음 나오는 문헌은, 제가 지금까지 찾아 본 것 중에서는(그러니까, 그 이전에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조 때 간행된 '명의록언해'라는 책입니다. 궁궐의 담을 넘어가 나쁜 일을 저질렀던 범인을 국문하는 과정에서 그 범인이 '개장국'을 먹고 담을 넘어갔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이미 18세기 후반에는 '개장국'이란 단어가 쓰이었던 것이지요. 그 이전에도 쓰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그 이전의 문헌에서는 이 단어를 찾지 못했습니다. '개고기'를 먹은 역사는 아주 오래 된 것 같습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
21. '꽁치'의 어원에 관한 유력한 설이 있습니다
-
'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그 이전에는 '개장국'
-
처녀들께서는 부끄럼 타지 말고 '총각김치'를 드셔요
-
'김치'는 한자어...'짠지'는 토박이말
-
춘천과 의암 - 맥국의 맥이 흐르는 쇠머리골
-
우리말의 상상력- 3. 금 캐는 마동(薯童)
-
10. 가루처럼 내리는 비가 '가랑비'이고 이슬처럼 내리는 비가 '이슬비'
-
13. 설화에 의하면 '베짱이'는 베를 짜고 노래를 부르는 곤충.
-
15. '방구'(가죽피리)는 고유어가 아니라 한자어
-
'거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
'고주망태'의 '고주'는 원래 토박이말...그 뜻은?
-
우리말의 속살 - 요람기의 용어 어화둥둥 금자둥아, 얼싸둥둥 은자둥아
-
14. '벽'의 사투리인 '베름빡'에 관하여
-
11. '노닐다'는 '놀다 + 닐다의 합성어...'닐다'는 '가다'의 뜻
-
다방의 '레지'는 영어의 'register'에서 온 말
-
우리말의 상상력- 3. 집과 수풀
-
12. '고양이'를 왜 '나비야!'하고 부를까요?
-
20. '만나다'는 '맞나다'에서 온말
-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
'설겆이'에서 '설겆'은 무엇일까?
-
'고독'이란 말을 함부로 말씀하지 마셔요.
-
18. '뚜렷하다' '또렷하다'는 원래 '둥글다'는 뜻
-
19. '물 한 모금 마시고'의 '모금'은 '먹다'와 연관된 단어
-
'성가시다'는 원래 '파리하다, 초췌하다'는 뜻
-
'얼우-'+'는'(성교하다) --> '얼운'...'어른'은 혼인한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