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7 15:27
'자유'는 일본어에서 온 말이 아니라 중국의 '백화문'에서 온 말
조회 수 4549 추천 수 19 댓글 0
'자유'는 일본어에서 온 말이 아니라 중국의 '백화문'에서 온 말
'자유'라는 말은 어디서 온 말일까요? 보통은 일본어에서 온 줄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신문에 어느 국어학 전공 교수가 쓴 글을 읽어 보니, 이 '자유'라는 말도 일본어에서 온 단어라고 하였더군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자유'라는 말은 중국의 백화문에서 온 단어입니다. 17세기에 간행된 우리 나라 문헌 중에 '어록해'라고 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중국에서 사용 하는 속어인 백화문을 풀이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자유'를 '제 주변대로' 또는 '제 마음으로 하 다'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자로 된 문장인 한문이 사용되다가 송나라 때부터 속어가 사용되었습니다. 한문은 한자의 뜻만 알면 그 문장이나 단어의 뜻을 알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이 속어는 그렇지를 않아서, 중국의 문헌으로 공부를 하던 사람들이 애를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속어(즉 구어이지요)로서 옛날 한문을 풀이한 책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문헌을 읽을려고 하니까, 이 속어인 백화문을 이해하지 못하여 미암 유희춘, 퇴계 이황 등이 이들의 뜻을 주석을 달아 설명하였는데, 이것을 모으고 새로 주석하여 만든 책이 '어록해'입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14 16:30)
-
철원과 한탄강 - 큰 여울 줄기 따라 한탄의 전설이
-
'곧다'와 '굳다'에서 나온 '꼿꼿하다'와 '꿋꿋하다'
-
우리말의 속살 - 임신, 출산 용어 삼신 할머니는 노여움을 푸소서
-
'자유'는 일본어에서 온 말이 아니라 중국의 '백화문'에서 온 말
-
'씨름'은 옛말 '힐후다'에서 나온 말
-
16. '무지개'는 '물'로 된 '문'이라는 뜻
-
'지아비' '지어미'의 '지'는 '집'...곧 '집아비, 집어미'의 뜻
-
우리말의 상상력 1 - 11. 고움과 원형(圓形)
-
'대리다' '대리미'는 전북 지방의 방언입니다.
-
'집사람'은 본래 '가족'이란 뜻
-
엄마, 아빠에서 "어이 어이"까지
-
동사는 사라지고 명사만 남은 '기침'의 어원
-
17. '닭의알'-->'닭이알'-->'달걀'......'달걀'은 토박이말
-
낭떠러지, 벼랑 & 칭송, 칭찬
-
'가물치'는 '검은 고기'라는 뜻
-
'수저'는 '숫가락'과 '젓가락'이 쳐진 말
-
'옛날 옛적 고리짝에'는 '옛날 옛적 고려 적에'의 뜻
-
우리말의 상상력- 3. 울 안의 복숭아나무, 기다림의 미학(美學)
-
'노들강변'은 '노량진 나루터'를 말하는 고유명사 ...버드나무와 상관없어
-
'먹거리'는 옳지 않은 말...그 까닭은?
-
'학독'이란 단어의 뜻을 아십니까?
-
섬유회사 '코오롱'은 '코리아'+'나이롱'
-
"구실을 삼다"와 "사람 구실을 못한다"에서
-
'새'는 '동쪽'의 의미...'샛별'은 동쪽에 제일 먼저 뜨는 별
-
'꿩 먹고 알 먹고'가 '일석이조'란 의미로 쓰이는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