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806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곧 재계약일인데… 시세대로 받아야겠어요!” 전셋값은 치솟고 전셋집 구하기도 힘든 요즘, 이렇게 ‘운을 띄우며’ 전세가를 올리겠다는 주인 앞에서 세입자는 속수무책이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셋값 인상을 알리기에 앞서 이같이 시세 운운하는 걸 두고 ‘운을 띄우다’고 표현해도 될까?어떤 얘기를 하기 위해 말문을 여는 것을 이르는 말은 ‘운을 떼다’다. ‘운(韻)’과 말하려 입을 열다는 뜻의 ‘떼다’가 어울려 관용어로 굳어진 것이다. ‘운자(韻字)를 떼다’라고도 한다. ‘띄우다’는 “그에게 소식을 띄우다”처럼 편지를 부치거나 전해 줄 사람을 보내다는 의미 외에 ‘뜨다’의 사동사로 주로 쓰인다. 이야기를 시작하다는 뜻은 없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그가 비로소 운을 띄웠다” “여자는 그렇게 운을 띄운 뒤 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는 각각 ‘운을 떼었다(뗐다)’ ‘운을 뗀 뒤’로 고쳐야 바르다.

 ‘미소를 띠다’도 ‘미소를 띄우다’와 같이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소’는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는 동사 ‘띠다’와 어울려 써야 한다. ‘냉소를 띠다’ ‘노기를 띠다’ ‘활기를 띠다’도 마찬가지로 ‘띄우다’로 사용해선 안 된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0653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203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09/05/29 by 바람의종
    Views 14239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5. No Image 12Dec
    by 바람의종
    2012/12/12 by 바람의종
    Views 38063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6. No Image 24Apr
    by 바람의종
    2010/04/24 by 바람의종
    Views 9229 

    미셸, 섀도

  7. No Image 21May
    by 바람의종
    2009/05/21 by 바람의종
    Views 6768 

    미사일

  8. No Image 05Jul
    by 바람의종
    2007/07/05 by 바람의종
    Views 6110 

    미망인

  9.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8/11/01 by 바람의종
    Views 5990 

    미망인

  10.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7600 

    미래시제

  11. No Image 06Mar
    by 바람의종
    2010/03/06 by 바람의종
    Views 9394 

    미래를 나타내는 관형형

  12. No Image 07Oct
    by 바람의종
    2009/10/07 by 바람의종
    Views 6018 

    미라

  13. No Image 06Oct
    by 바람의종
    2009/10/06 by 바람의종
    Views 13307 

    미닫이, 여닫이, 빼닫이

  14.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07/12/21 by 바람의종
    Views 7351 

    미꾸라지

  15. No Image 17Oct
    by 바람의종
    2012/10/17 by 바람의종
    Views 12749 

    뭘로 / 뭐로

  16. No Image 23Jan
    by 바람의종
    2012/01/23 by 바람의종
    Views 14774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17.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5756 

    물혹

  18. No Image 26Jun
    by 風文
    2022/06/26 by 風文
    Views 1127 

    물타기 어휘, 개념 경쟁

  19.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8960 

    물총새

  20. No Image 01Oct
    by 바람의종
    2008/10/01 by 바람의종
    Views 12954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21.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08/02/12 by 바람의종
    Views 8366 

    물어름

  22. No Image 17Jul
    by 바람의종
    2010/07/17 by 바람의종
    Views 11257 

    물사마귀

  23.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8/11/29 by 바람의종
    Views 8577 

    물럿거라, 엊저녁, 옜소, 밭사돈

  24. No Image 07Oct
    by 바람의종
    2009/10/07 by 바람의종
    Views 8474 

    물다, 쏘다

  25.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8/02/03 by 바람의종
    Views 8052 

    물과 땅이름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