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자잘못을 가리다
싸우거나 다퉈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종종 쓰이는 표현 가운데 하나가 ‘자잘못’이다. “이번 사고의 자잘못을 철저히 따져 보자” “친구가 잘못한 건지, 제가 잘못한 건지 자잘못을 가려 주세요” “그 어느 쪽의 자잘못을 가리고 탓할 안목이 내겐 없다” 등등.이렇게 억울한 일이 있을 때 잘하고 잘못한 것을 가려 달라는 의미로 “자잘못을 따지다” 또는 “자잘못을 가리다”는 형태로 표현하곤 한다.
그러나 ‘잘함과 잘못함’의 의미로 이처럼 쓰이는 ‘자잘못’은 바르지 못한 표현으로 ‘잘잘못’이라 해야 한다.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지 잘잘못을 확실히 하자” “정책의 잘잘못을 짚어 줄 참모가 필요하다”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와 같이 쓸 수 있다.
‘잘잘못’보다 ‘자잘못’이 발음이 편리하기 때문에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잘잘못’이 ‘잘(함)+잘못’의 구조로 ‘잘함’과 ‘잘못함’의 결합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바른 표현이 ‘잘잘못’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쉽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149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783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3010 |
2992 |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 바람의종 | 2012.09.27 | 13800 |
2991 | 쪼는 맛 | 바람의종 | 2010.07.25 | 11092 |
2990 | 짬이 나다 | 바람의종 | 2008.01.30 | 14004 |
2989 |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 風文 | 2022.08.27 | 900 |
2988 | 짠지 | 바람의종 | 2009.07.29 | 6465 |
2987 | 짝태 | 바람의종 | 2008.06.13 | 8021 |
2986 | 짝벗 일컫기 | 바람의종 | 2008.03.29 | 6891 |
2985 | 짝벗 사이 | 바람의종 | 2008.03.28 | 7344 |
2984 | 짜장면과 오뎅 | 바람의종 | 2011.11.17 | 11264 |
2983 | 짜다라 가 와라 | 바람의종 | 2009.09.23 | 11342 |
2982 | 짚신나물 | 바람의종 | 2008.05.23 | 6963 |
2981 | 집히다 / 짚이다 | 바람의종 | 2011.11.17 | 13352 |
2980 | 집중호우 -> 장대비 | 바람의종 | 2012.06.22 | 9459 |
2979 | 집이 갔슴둥? | 바람의종 | 2009.03.31 | 6817 |
2978 | 집 | 바람의종 | 2008.03.18 | 6524 |
2977 | 질풍, 강풍, 폭풍, 태풍 | 바람의종 | 2007.08.23 | 8447 |
2976 | 질투 | 바람의종 | 2009.11.29 | 9614 |
2975 | 질척거리다, 마약 김밥 | 風文 | 2022.12.01 | 1332 |
2974 | 질문들, 정재환님께 답함 | 風文 | 2022.09.14 | 1117 |
2973 | 질곡 | 바람의종 | 2007.08.22 | 7951 |
2972 | 진짜 | 바람의종 | 2010.04.30 | 7912 |
2971 | 진정코 | 바람의종 | 2010.02.23 | 89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