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2.05 17:00

썰매를 지치다

조회 수 2166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썰매를 지치다

   연일 한파가 맹위를 떨치며 몸을 움츠리게 만들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꽁꽁 언 빙판을 신나게 즐기고 있다.
 “동네 작은 개천에 만들어진 썰매장에서 얼음을 제치며 놀았다” “빙판을 제치던 왕년의 실력이 죽지 않았다” 등에서와 같이 얼음 위에서 놀 때 ‘제치다’는 낱말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지치다’를 사용해야 한다.
 ‘제치다’와 ‘지치다’는 발음과 표기가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제치다’가 여러 의미를 지니고 다양한 표현에 쓰이는 것과 달리 ‘지치다’는 ‘얼음 위를 미끄러져 달리다’는 의미 하나만을 지니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낮아 이런 단어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제치다’는 “박지성 선수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에서와 같이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 “어떻게 나를 제쳐 두고 놀러 갈 수 있니?”에서처럼 ‘일정한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는 의미로 쓰인다. “박태환 선수가 선두를 제치고 맨 앞으로 나왔다”에서와 같이 ‘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 “그런 일이라면 만사 제쳐 두고 가겠다”에서처럼 ‘일을 미루다’ 등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썰매 타기’를 의미할 땐 ‘썰매 지치기’라고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41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94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880
2996 바람의종 2008.07.28 6347
2995 사룀글투 바람의종 2008.07.29 6527
2994 참 이뿌죠잉! 바람의종 2008.07.29 6204
2993 쟈근아기 바람의종 2008.07.31 7029
2992 부처꽃 바람의종 2008.07.31 5924
2991 바람의종 2008.08.03 6707
2990 이력서 바람의종 2008.08.03 5360
2989 아니어라우! 바람의종 2008.08.04 6689
2988 삭부리 바람의종 2008.08.04 7350
2987 양지꽃 바람의종 2008.08.08 5805
2986 바람의종 2008.08.08 5811
2985 실용글 바람의종 2008.08.11 4842
2984 오시소마! 바람의종 2008.08.11 7293
2983 어둔이 바람의종 2008.08.13 6468
2982 철쭉 바람의종 2008.08.13 8769
2981 바람의종 2008.08.21 7311
2980 설명글 바람의종 2008.08.21 5376
2979 보게‘마씀’ 바람의종 2008.08.27 7142
2978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8071
2977 미스킴라일락 바람의종 2008.08.28 7770
2976 돼지 바람의종 2008.08.28 6213
2975 일러두기 바람의종 2008.09.02 64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