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2.04 15:33

자처하다, 자청하다

조회 수 2607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자처하다, 자청하다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는 뇌사에 빠진 라임을 살리기 위해 영혼 바꾸기를 자처하는 주원의 애절한 사랑이 그려졌다.” 얼마 전 종료된 한 인기 드라마의 내용을 전한 글이다. ‘영혼 바꾸기를 자처하다’, 맞는 표현일까.

 ㄱ. 야구대표팀의 이대호는 특타 훈련을 자처했다.
 ㄴ. 김수로가 데뷔 후 처음으로 노 개런티 출연을 자처했다.
 ㄷ. 지성인을 자처하는 그가 그러다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ㄹ. 1980년대부터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했다.

 ‘자처(自處)’는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처신함’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면 ‘자청(自請)’은 ‘어떤 일에 나서기를 스스로 청함’이란 뜻이다. ㄱ, ㄴ처럼 쓰면 이대호가 자신을 ‘특타 훈련’이라고 여겼다는 것이고, 김수로가 자신을 ‘출연’이라고 여겼다는 것이어서 말이 안 된다. 이 경우는 ‘스스로 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이므로 ‘자청’을 써야 한다. ㄷ과 ㄹ은 스스로를 ‘지성인’,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여겼다는 것이므로 ‘자처’를 제대로 쓴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25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76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810
2992 바람의종 2008.07.28 6302
2991 사룀글투 바람의종 2008.07.29 6486
2990 참 이뿌죠잉! 바람의종 2008.07.29 6145
2989 쟈근아기 바람의종 2008.07.31 6968
2988 부처꽃 바람의종 2008.07.31 5881
2987 바람의종 2008.08.03 6660
2986 이력서 바람의종 2008.08.03 5309
2985 아니어라우! 바람의종 2008.08.04 6628
2984 삭부리 바람의종 2008.08.04 7302
2983 양지꽃 바람의종 2008.08.08 5751
2982 바람의종 2008.08.08 5750
2981 실용글 바람의종 2008.08.11 4795
2980 오시소마! 바람의종 2008.08.11 7253
2979 어둔이 바람의종 2008.08.13 6430
2978 철쭉 바람의종 2008.08.13 8668
2977 바람의종 2008.08.21 7274
2976 설명글 바람의종 2008.08.21 5327
2975 보게‘마씀’ 바람의종 2008.08.27 7076
2974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7902
2973 미스킴라일락 바람의종 2008.08.28 7719
2972 돼지 바람의종 2008.08.28 6191
2971 일러두기 바람의종 2008.09.02 63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