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1046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동강할미꽃과 같은 귀한 야생 식물들이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해가는 바람에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고 한다. 이런 식물들을 원래 자라는 지역에서 더 이상 구경하지 못하고 식물원이나 식물도감에서만 봐야 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희귀 야생 식물과 관련된 글을 검색하다 보니 “이 지역 주민들은 멸종을 막기 위해 봄이면 동강할미꽃 서식지를 지킨다”처럼 ‘서식’ ‘서식지’라는 단어를 쓴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서식(棲息)’은 ‘깃들여 산다’는 뜻으로 동물에게만 쓰는 말이므로 할미꽃과 같은 식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위 예문의 경우는 “주민들은 동강할미꽃의 멸종을 막기 위해 자생지를 지킨다”처럼 ‘자생’ ‘자생지’란 단어를 쓸 수 있다. ‘자생(自生)’은 저절로 나서 자란다는 뜻이다. “이 국립공원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에서는 ‘서식하고’를 ‘자라고’로 바꿔 주면 된다.

 서식과는 반대로 ‘군락(群落)’은 식물에만 쓸 수 있는 단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무척추동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의 경우 동물 얘기이므로 ‘군락’이 어울리지 않는다. 이때는 ‘군집(群集)’이란 단어가 적절하다. 군집은 식물과 동물 양쪽에 쓸 수 있다. 순우리말 ‘무리’를 쓰면 더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3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89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849
1896 백안시 바람의종 2007.07.10 7659
1895 백열 / 풋닭곰 風文 2020.05.09 1709
1894 백전백승 바람의종 2007.07.11 6275
1893 백정 바람의종 2007.07.11 6521
1892 백지 와 그라노! 바람의종 2010.02.08 7191
1891 밸과 마음 바람의종 2008.04.09 8446
1890 뱃속, 배 속 바람의종 2012.05.10 7487
1889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71
1888 버들과 땅이름 바람의종 2008.04.10 8031
1887 버무르다, 버무리다 바람의종 2011.12.12 9819
1886 버버리 코트 바람의종 2008.02.12 6810
1885 버벅거리다 바람의종 2011.12.14 10821
1884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227
1883 버스 대절해서 행선지로 바람의종 2012.01.07 11439
1882 번갈아 바람의종 2007.05.10 8132
1881 번번이 / 번번히 바람의종 2012.05.07 14650
1880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47
1879 번지르한, 푸르른 바람의종 2009.03.24 7682
1878 벌개미취 바람의종 2008.05.05 7025
1877 벌금 50위안 風文 2020.04.28 1454
1876 벌레 바람의종 2008.01.03 7514
1875 벌써, 벌써부터 바람의종 2009.05.02 61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