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22 17:06

충돌과 추돌

조회 수 1395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충돌과 추돌

    지난 연말엔 눈이 많이 내려 교통에 불편을 주기도 했지만 스키어들은 신이 났다. 스키나 보드로 빠르게 산을 내려오는 일은 짜릿한 기쁨을 선사한다. 그러나 속도 때문에 잘못하면 서로 부딪치거나 넘어져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스키 사고의 경우처럼 무엇과 무엇이 부딪치는 것을 표현할 때 ‘충돌’ ‘추돌’이란 단어가 자주 사용되는데 가끔 이들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스키장 이용객끼리 추돌할 경우 책임은 뒷사람이 져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에서 추돌은 적절하게 쓰인 것일까.
 충돌은 ‘서로 맞부딪치거나 맞섬’을 뜻한다. 반면 추돌(追突)은 ‘쫓을 추’라는 한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자동차나 기차 따위가 뒤에서 따라가 들이받음을 의미한다. ‘충돌’은 행위자가 양쪽 모두이거나 누구의 행위인지 따지지 않지만 ‘추돌’은 행위자가 뒤쪽이다.
 “스키장 이용객끼리 추돌할 경우”란 표현에서는 ‘끼리’와 ‘추돌’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방향성이 상충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스키장에서 앞사람을 추돌할 경우” “스키장 이용객끼리 충돌할 경우” “스키장에서 앞사람을 들이받을 경우” 등으로 쓰는 게 적확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2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74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655
3106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7134
3105 강남 바람의종 2009.02.12 6595
3104 강남 제비 바람의종 2007.04.29 11107
3103 강냉이 바람의종 2008.06.15 9552
3102 강냉이, 옥수수 바람의종 2011.10.27 9877
3101 강다짐 바람의종 2010.02.25 9854
3100 강쇠 바람의종 2008.10.17 7945
3099 강술 바람의종 2010.06.08 9622
3098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336
3097 강추위 바람의종 2009.12.18 7733
3096 바람의종 2008.09.19 7456
3095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6253
3094 개고기 수육 바람의종 2012.05.02 11711
3093 개구리밥 바람의종 2008.07.17 6103
3092 개구지다 바람의종 2007.12.20 8765
3091 개나발 바람의종 2008.02.21 10264
3090 개념의 차이, 문화어 風文 2022.06.13 1479
3089 개떡같다 바람의종 2008.02.21 10803
3088 개망초 바람의종 2008.07.21 5266
3087 개미티 file 바람의종 2009.09.27 6219
3086 개발과 계발 바람의종 2010.11.03 12098
3085 개밥바라기 바람의종 2010.01.15 82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