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036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수많은 사람 중에 그녀밖에 안 보이고, 멀리서도 그녀의 목소리만 들리고, 김태희보다 그녀가 더 사랑스럽다고 한다면? 그의 눈엔 콩깍지가 씐 걸까, 쓰인 걸까, 씌운 걸까.
 ‘콩깍지가 쓰인’ ‘콩깍지가 씌운’이라고 표현해선 안 된다. “그의 눈에 콩깍지가 씐 거군요”라고 답해야 어법에 맞다.이때의 ‘씌다’는 ‘쓰이다’나 ‘씌우다’의 준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나의 자동사다. “술을 마시면 이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콩깍지가 쓰인다(씌운다)’는 속설은 사실일까?”와 같이 표현하는 건 잘못이다. ‘씐다’로 고쳐야 한다. ‘씌고/씌니/씌면/씌어서’처럼 활용된다. 불필요한 ‘-이-’를 넣어 ‘씌인/씌이다/씌였다’로 활용하는 사람도 많지만 기본형이 ‘씌다’이므로 ‘씐/씌다/씌었다’로 사용하는 게 바르다.
 ‘눈에 콩깍지가 씌다’ 대신 ‘눈에 콩 꺼풀이 씌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콩 꺼풀’은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한다. 콩깍지든 콩 꺼풀이든 앞이 가려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동사는 ‘씌다’이다.
  귀신 따위에 접하게 되다는 뜻을 나타낼 때도 ‘씌다’를 쓴다. “귀신이 쓰였다(씌웠다)”처럼 활용해선 안 된다. ‘씌었다’로 바뤄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6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2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200
2992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760
2991 쪼는 맛 바람의종 2010.07.25 11085
2990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3987
2989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風文 2022.08.27 819
2988 짠지 file 바람의종 2009.07.29 6465
2987 짝태 바람의종 2008.06.13 8000
2986 짝벗 일컫기 바람의종 2008.03.29 6841
2985 짝벗 사이 바람의종 2008.03.28 7277
2984 짜장면과 오뎅 바람의종 2011.11.17 11259
2983 짜다라 가 와라 바람의종 2009.09.23 11329
2982 짚신나물 바람의종 2008.05.23 6947
2981 집히다 / 짚이다 바람의종 2011.11.17 13336
2980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439
2979 집이 갔슴둥? 바람의종 2009.03.31 6792
2978 바람의종 2008.03.18 6481
2977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436
2976 질투 바람의종 2009.11.29 9607
2975 질척거리다, 마약 김밥 風文 2022.12.01 1290
2974 질문들, 정재환님께 답함 風文 2022.09.14 1094
2973 질곡 바람의종 2007.08.22 7941
2972 진짜 바람의종 2010.04.30 7900
2971 진정코 바람의종 2010.02.23 89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