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05 14:54

龜의 독음

조회 수 876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龜의 독음

얼마 전에 국보 제21호인 경북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의 기단석에 일부 균열(龜裂)이 확인돼 문화재청이 조사에 들어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나라에서 지정해 법률로 보호하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데 어떤 소홀함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균열’은 ‘거북의 등에 있는 무늬처럼 갈라져 터짐’이란 뜻이다. ‘균열’의 龜은 ‘너무 마르거나 춥거나 하여 틈이 생겨서 갈라지다, 터지다’를 의미한다. “새로 바른 황토벽에 균열이 생겼다” “물질의 근원은 대칭성의 미세한 균열에 있다”처럼 쓰인다.
 龜는 ‘터질 균’ 말고 다른 음으로도 읽힌다. ‘거북’의 뜻일 때는 ‘귀’로 읽는다. ‘귀갑(龜甲)’은 거북의 등딱지를 이른다. ‘귀감(龜鑑)’은 거북 뼈에 나타난 조짐이나 거울에 나타난 모습을 보고 자신을 바로잡는다는 의미에서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을 뜻한다.
 龜가 땅·나라·사람의 이름을 뜻할 때에는 ‘구’로 읽는다. 경상북도 구미(龜尾)시, 경상남도 동래군의 구포(龜浦)읍에 이 용례가 보인다. 중국 한(漢)나라 때 천산 남로의 고차 부근에 있던 나라의 이름이 ‘구자(龜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13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71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663
245 가(價) 바람의종 2011.11.16 9291
244 가 삘다 file 바람의종 2009.07.22 5794
»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763
242 鬱陶項(울돌목) / 공짜 언어 風文 2020.07.05 2235
241 良衣·거리쇠 바람의종 2008.06.27 7302
240 美國 - 米國 / 3M 風文 2020.06.08 1716
239 ㅂ불규칙 활용 바람의종 2010.04.23 11682
238 ㄹ는지 바람의종 2010.03.07 8969
237 ○○노조 風文 2022.12.26 1465
236 “힘 빼”, 작은, 하찮은 風文 2022.10.26 1489
235 “자식들, 꽃들아, 미안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부디 잘 가라” 風文 2022.12.02 1532
234 “이 와중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께” 風文 2023.12.30 1283
233 “영수증 받으실게요” 風文 2024.01.16 1874
232 “산따” “고기떡” “왈렌끼” 風文 2024.05.31 78
231 “사겨라” “바꼈어요” 風文 2024.05.31 34
230 “돈이 남으십니다” 바람의종 2010.10.11 6566
229 “김” 風文 2023.03.06 1810
228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531
227 ‘하므로’와 ‘함으로’ 바람의종 2009.12.04 9575
226 ‘폭팔’과 ‘망말’ 風文 2024.01.04 1587
225 ‘평어’를 쓰기로 함, 심심하다 風文 2022.11.23 19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