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88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씁쓰레하다’는 ‘씁쓸해하다’와 비슷하게 소리 나기 때문인지 다음과 같이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잦다. “사람들은 그 글이 월급제조기로 전락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씁쓰레했다.” “그는 지금까지 재일교포를 따뜻하게 받아들여준 곳은 없었다며 씁쓰레했다.” 이 문장들이 어째서 잘못된 것인지 다음 예들을 통해 살펴보자.

 ㄱ. 그들은 이렇게 장사가 잘된 적이 없다며 기뻤다.
 ㄴ. 그들은 이렇게 장사가 잘된 적이 없다며 기뻐했다.
 ㄷ. 그는 벌이가 시원찮으면 형에게 혼난다며 두려웠다.
 ㄹ. 그는 벌이가 시원찮으면 형에게 혼난다며 두려워했다.

 위 예문을 보면 ㄱ, ㄷ은 어색하고 ㄴ, ㄹ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문맥에서는 형용사인 ‘기쁘다, 두렵다’가 아니라 동사인 ‘기뻐하다, 두려워하다’를 사용해 주어의 감정보다는 동작에 중점을 두는 문장으로 써야 적절한 것이다. 서두의 예문들도 이와 같은 경우이므로 형용사인 ‘씁쓰레하다’가 아니라 동사인 ‘씁쓸해하다’를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77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3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370
2138 맨발, 맨 밑바닥 바람의종 2009.07.28 8693
2137 맨정신/맨흙 바람의종 2007.10.26 8156
2136 맵토이 바람의종 2008.09.24 6968
2135 맹숭맹숭, 맨송맨송 바람의종 2010.11.01 12795
2134 머슴날 바람의종 2009.08.02 7220
2133 머지않아 바람의종 2010.03.22 11248
2132 머지않아/멀지않아 바람의종 2009.02.04 10265
2131 바람의종 2009.05.06 7839
2130 먹거리 바람의종 2010.11.03 10071
2129 먹거리,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11.16 6061
2128 먹거리와 먹을거리 바람의종 2008.01.08 8432
2127 먹고 잪다 바람의종 2009.07.10 6634
2126 먹어 보난 바람의종 2009.05.20 7796
2125 먹어시냐 바람의종 2009.06.17 5925
2124 먹지 말앙 바람의종 2009.05.09 6898
2123 먹통 같다 바람의종 2008.01.07 9721
2122 먼지털이, 재털이 바람의종 2010.03.13 9716
2121 멀쩡하다 / 내외빈 風文 2020.06.18 1859
2120 멋, 맵시 바람의종 2010.07.18 9604
2119 멋지다 연진아, 멋지다 루카셴코 風文 2023.04.17 1509
2118 멍귀·귿환·머흘쇠 바람의종 2008.06.24 6122
2117 멍텅구리 風磬 2006.11.26 71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