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이었다, 이였다
‘너여서(너+이어서)’ ‘나였고(나+이었고)’ ‘지쳐(지치+어)’에서처럼 모음 뒤에 어미 ‘-어’가 올 때 줄여 쓸 수 있는 현상과 관련해 틀리기 쉬운 사례들을 살펴보자.
ㄱ. 온통 모순투성이었고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ㄴ.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혜린이었다.
ㄷ. 학교 못미쳐에 조그만 문방구가 있었다.
ㄹ. 안을 볼 수 없도록 창문엔 발이 처져 있었다.
ㄱ은 ‘모순투성+이다’가 아니라 ‘모순투성이+이다’에서 활용한 것이므로 ‘모순투성이+이었고’ 또는 ‘모순투성이+였고’로 써야 한다. ㄴ은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혜린+이었다’로 보면 바른 문장이다. 그러나 ‘혜린이+었다’로 끊을 경우는 역시 ‘혜린이+이었다’ 또는 ‘혜린이였다’가 옳다. 모음 다음에는 ‘이었다’보다는 ‘였다’가 일반적이다. ㄷ의 경우는 명사인 ‘못미처’를 써야 한다. ‘기대에 못 미쳐 미안하다’에서는 ‘미치다’에서 활용한 것이므로 ‘미쳐’가 옳다. ㄹ의 ‘처져’는 ‘치다’에 ‘지다’가 붙은 말로 ‘치+어’ ‘지+어’가 준 것이므로 ‘쳐져’가 옳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7680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416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9109 |
2970 | 완강기 | 바람의종 | 2010.04.23 | 12482 |
2969 | 쑥맥, 쑥, 숙맥 | 바람의종 | 2010.07.23 | 12481 |
2968 | 글러브, 글로브 | 바람의종 | 2010.05.29 | 12472 |
2967 | ‘빼또칼’과 ‘총대가정’ | 바람의종 | 2010.06.08 | 12469 |
2966 | 옴니암니 | 바람의종 | 2010.04.06 | 12467 |
2965 | 통합키로, 참석키로 | 바람의종 | 2010.05.08 | 12466 |
2964 | 참 그놈 간풀구만! | 바람의종 | 2010.04.10 | 12465 |
2963 | 아귀다툼 | 바람의종 | 2007.05.16 | 12461 |
2962 | ‘ㄱ’과 ‘ㅂ’ 뒤의 된소리 | 바람의종 | 2010.05.17 | 12458 |
2961 | 호나우두(Ronaldo)와 호날두(Ronaldo) | 바람의종 | 2010.02.28 | 12454 |
2960 | 써라와 쓰라 | 바람의종 | 2010.04.02 | 12448 |
2959 | 일상어 몇 마디와 ‘-적’ | 바람의종 | 2010.04.13 | 12446 |
2958 |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 바람의종 | 2011.01.30 | 12446 |
2957 | '같이'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9.23 | 12428 |
2956 | 호분차 온나! | 바람의종 | 2010.03.26 | 12423 |
2955 | 고맙습니다 / 김지석 | 바람의종 | 2007.05.22 | 12419 |
2954 | 오솜소리 나갔지비 | 바람의종 | 2010.03.16 | 12416 |
2953 | 들르다/들리다, 거스르다/거슬리다, 구스르다/구슬리다 | 바람의종 | 2008.05.24 | 12398 |
2952 | 언어의 가짓수 | 바람의종 | 2007.09.26 | 12394 |
2951 | 누리꾼,누리집,누리망 | 바람의종 | 2010.05.18 | 12386 |
2950 | 접두사 ‘새-’와 ‘샛-’ | 바람의종 | 2010.04.10 | 12384 |
2949 | 코펠 | 바람의종 | 2010.03.03 | 123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