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81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다른 계절에 비해 난방비가 두 배 이상 드는 겨울은 서민들에게 경제적으로 힘든 계절이다. 이번 겨울은 경제 위기라는 한파까지 닥쳐 더 춥게만 느껴진다.

“추운 날씨에 기름보일러를 안 틀 수도 없고 기름값이 너무 올라 쪼달린다” “생활난에 쪼달려 새 외투 한 벌 살 엄두도 못 내겠다” “3년 동안 여행 한 번 안 가며 열심히 일했는데도 여전히 가난에 쪼달리고 있다” 등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처럼 ‘어떤 일이나 사람에 시달리거나 부대껴 괴롭게 지내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쪼달리다’라는 단어를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쪼들리다’의 잘못이다. 활용할 때도 ‘쪼들려/쪼들리고/쪼들리면…’과 같이 사용해야 한다.

“살겠다고 아무리 바둥바둥해도 살림이 나아지질 않는다”에서와 같이 ‘힘에 겨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바득바득 애쓰는 모양’을 나타내는 ‘바둥바둥’ 또한 잘못 쓰기 쉬운 표현이다. 모음조화에 따라 ‘바동바동’이라 해야 올바르다.

바동바동 열심히 일하는 사람, 생활고에 쪼들려도 아껴 쓰고 모으는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303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952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4653
3124 경텃절몽구리아들 / 모이 風文 2020.05.24 1237
3123 매뉴얼 / 동통 風文 2020.05.30 1240
3122 성인의 세계 風文 2022.05.10 1240
3121 웰다잉 -> 품위사 風文 2023.09.02 1240
3120 선정-지정 / 얼룩빼기 황소 風文 2020.05.15 1243
3119 ‘걸다’, 약속하는 말 / ‘존버’와 신문 風文 2023.10.13 1244
3118 비는 오는 게 맞나, 현타 風文 2022.08.02 1245
3117 ‘개덥다’고? 風文 2023.11.24 1253
3116 ‘괴담’ 되돌려주기 風文 2023.11.01 1258
3115 국가 사전 폐기론, 고유한 일반명사 風文 2022.09.03 1259
3114 방언의 힘 風文 2021.11.02 1267
3113 ‘사흘’ 사태, 그래서 어쩌라고 風文 2022.08.21 1270
3112 이 자리를 빌려 風文 2023.06.06 1270
3111 개양귀비 風文 2023.04.25 1274
3110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276
3109 아이 위시 아파트 風文 2023.05.28 1278
3108 외부인과 내부인 風文 2021.10.31 1284
3107 좋은 목소리 / 좋은 발음 風文 2020.05.26 1285
3106 너무 風文 2023.04.24 1287
3105 울타리 표현, 끝없는 말 風文 2022.09.23 1288
3104 우리나라 風文 2023.06.21 1293
3103 정치의 유목화 風文 2022.01.29 12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