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90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다른 계절에 비해 난방비가 두 배 이상 드는 겨울은 서민들에게 경제적으로 힘든 계절이다. 이번 겨울은 경제 위기라는 한파까지 닥쳐 더 춥게만 느껴진다.

“추운 날씨에 기름보일러를 안 틀 수도 없고 기름값이 너무 올라 쪼달린다” “생활난에 쪼달려 새 외투 한 벌 살 엄두도 못 내겠다” “3년 동안 여행 한 번 안 가며 열심히 일했는데도 여전히 가난에 쪼달리고 있다” 등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처럼 ‘어떤 일이나 사람에 시달리거나 부대껴 괴롭게 지내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쪼달리다’라는 단어를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쪼들리다’의 잘못이다. 활용할 때도 ‘쪼들려/쪼들리고/쪼들리면…’과 같이 사용해야 한다.

“살겠다고 아무리 바둥바둥해도 살림이 나아지질 않는다”에서와 같이 ‘힘에 겨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바득바득 애쓰는 모양’을 나타내는 ‘바둥바둥’ 또한 잘못 쓰기 쉬운 표현이다. 모음조화에 따라 ‘바동바동’이라 해야 올바르다.

바동바동 열심히 일하는 사람, 생활고에 쪼들려도 아껴 쓰고 모으는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50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0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007
3128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1.07 1502
3127 말다듬기 위원회 / 불통 風文 2020.05.22 1504
3126 표준말의 기강, 의미와 신뢰 風文 2022.06.30 1504
3125 후텁지근한 風文 2023.11.15 1506
3124 정치의 유목화 風文 2022.01.29 1507
3123 비는 오는 게 맞나, 현타 風文 2022.08.02 1508
3122 단골 風文 2023.05.22 1508
3121 울타리 표현, 끝없는 말 風文 2022.09.23 1511
3120 너무 風文 2023.04.24 1511
3119 '넓다'와 '밟다' 風文 2023.12.06 1512
3118 ‘~면서’, 정치와 은유(1): 전쟁 風文 2022.10.12 1514
3117 지명의 의의 風文 2021.11.15 1515
3116 한자를 몰라도 風文 2022.01.09 1516
3115 한국어의 위상 風文 2022.05.11 1516
3114 언어적 자해 風文 2022.02.06 1517
3113 인기척, 허하다 風文 2022.08.17 1517
3112 아이 위시 아파트 風文 2023.05.28 1520
3111 헛스윙, 헛웃음, 헛기침의 쓸모 風文 2023.01.09 1522
3110 웃어른/ 윗집/ 위층 風文 2024.03.26 1526
3109 국가의 목소리 風文 2023.02.06 1530
3108 독불장군, 만인의 ‘씨’ 風文 2022.11.10 1533
3107 ‘개덥다’고? 風文 2023.11.24 15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