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우리말바루기]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다른 계절에 비해 난방비가 두 배 이상 드는 겨울은 서민들에게 경제적으로 힘든 계절이다. 이번 겨울은 경제 위기라는 한파까지 닥쳐 더 춥게만 느껴진다.
“추운 날씨에 기름보일러를 안 틀 수도 없고 기름값이 너무 올라 쪼달린다” “생활난에 쪼달려 새 외투 한 벌 살 엄두도 못 내겠다” “3년 동안 여행 한 번 안 가며 열심히 일했는데도 여전히 가난에 쪼달리고 있다” 등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처럼 ‘어떤 일이나 사람에 시달리거나 부대껴 괴롭게 지내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쪼달리다’라는 단어를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쪼들리다’의 잘못이다. 활용할 때도 ‘쪼들려/쪼들리고/쪼들리면…’과 같이 사용해야 한다.
“살겠다고 아무리 바둥바둥해도 살림이 나아지질 않는다”에서와 같이 ‘힘에 겨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바득바득 애쓰는 모양’을 나타내는 ‘바둥바둥’ 또한 잘못 쓰기 쉬운 표현이다. 모음조화에 따라 ‘바동바동’이라 해야 올바르다.
바동바동 열심히 일하는 사람, 생활고에 쪼들려도 아껴 쓰고 모으는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 목록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조리다, 졸이다
-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
건더기, 건데기
-
龜의 독음
-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
결단과 결딴
-
하릴없이, 할 일 없이
-
뭘로 / 뭐로
-
그분이요? / 그분이오?
-
사이시옷
-
응큼하다
-
진면목
-
이었다, 이였다
-
전년도, 회계연도
-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
까탈스럽다
-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
~도 불구하고
-
고육지책, 궁여지책
-
눈발, 빗발, 화장발
-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