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9.26 14:11

귀향객, 귀성객

조회 수 8554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귀향객, 귀성객

명절 고향 길은 으레 막히게 마련이지만 이번 설엔 폭설로 더욱 홍역을 치렀다. 교통 혼잡을 마다하지 않고 명절에 고향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부모님을 뵙기 위함이다. 이처럼 부모를 뵙기 위해 객지에서 고향으로 가는 것을 귀성(歸省)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성(省)’은 ‘살필 성’자로 부모를 찾아뵙는 것을 뜻한다. 귀성을 하는 사람은 귀성객(歸省客)이라고 부른다.

귀성객 대신 귀향객(歸鄕客)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귀향’은 ‘귀성’과 다르다. ‘귀향’은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하는 것을 뜻한다. 주거와 생활 터전을 완전히 옮기는 것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귀향했다” “서울을 떠나 귀향한 지 어느새 일 년이 됐다” 등처럼 쓰인다.

이에 비해 ‘귀성’은 명절 등에 일시적으로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을 가리킨다. 잠시 고향에 다녀오는 것이지 주거와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에겐 ‘귀향객’보다 ‘귀성객’이란 말이 적절하다. 한자 성어이기 때문에 완전히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귀향객’은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귀향 길’도 ‘귀성 길’이라 불러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138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7745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2870
    read more
  4. 귀향객, 귀성객

    Date2012.09.26 By바람의종 Views8554
    Read More
  5. 그런 식으로 / 그런식으로

    Date2012.09.25 By바람의종 Views13580
    Read More
  6. '숫'을 쓰는 동물

    Date2012.09.25 By바람의종 Views9962
    Read More
  7. 밤새 / 밤새워

    Date2012.09.24 By바람의종 Views10727
    Read More
  8. 안전성 / 안정성

    Date2012.09.24 By바람의종 Views16199
    Read More
  9. 뒤처지다, 뒤쳐지다

    Date2012.09.21 By바람의종 Views12662
    Read More
  10. 눈이 많이 왔대/데

    Date2012.09.20 By바람의종 Views9056
    Read More
  11. 여간 쉽지 않다

    Date2012.09.20 By바람의종 Views9735
    Read More
  12. 호함지다

    Date2012.09.19 By바람의종 Views8512
    Read More
  13. '꼴' 띄어쓰기

    Date2012.09.19 By바람의종 Views15459
    Read More
  14. 내일 뵈요, 내일 봬요

    Date2012.09.14 By바람의종 Views14572
    Read More
  15. '구정'은 일본식 표기

    Date2012.09.13 By바람의종 Views11629
    Read More
  16. 그림의 떡, 그림에 떡

    Date2012.09.13 By바람의종 Views17230
    Read More
  17. Date2012.09.12 By바람의종 Views8946
    Read More
  18.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Date2012.09.12 By바람의종 Views27797
    Read More
  19.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Date2012.09.11 By바람의종 Views16635
    Read More
  20. 계좌, 구좌

    Date2012.09.11 By바람의종 Views9896
    Read More
  21. 어명이요!, 어명이오!

    Date2012.09.06 By바람의종 Views10648
    Read More
  22. 붙이다, 부치다

    Date2012.09.06 By바람의종 Views17007
    Read More
  23. 사시미, 스시, 스키다시, 락교, 와사비

    Date2012.09.04 By바람의종 Views11223
    Read More
  24. 성급, 조급

    Date2012.08.30 By바람의종 Views9986
    Read More
  25. 으레, 으례, 의례

    Date2012.08.23 By바람의종 Views149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