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9.26 14:11

귀향객, 귀성객

조회 수 8528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귀향객, 귀성객

명절 고향 길은 으레 막히게 마련이지만 이번 설엔 폭설로 더욱 홍역을 치렀다. 교통 혼잡을 마다하지 않고 명절에 고향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부모님을 뵙기 위함이다. 이처럼 부모를 뵙기 위해 객지에서 고향으로 가는 것을 귀성(歸省)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성(省)’은 ‘살필 성’자로 부모를 찾아뵙는 것을 뜻한다. 귀성을 하는 사람은 귀성객(歸省客)이라고 부른다.

귀성객 대신 귀향객(歸鄕客)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귀향’은 ‘귀성’과 다르다. ‘귀향’은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하는 것을 뜻한다. 주거와 생활 터전을 완전히 옮기는 것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귀향했다” “서울을 떠나 귀향한 지 어느새 일 년이 됐다” 등처럼 쓰인다.

이에 비해 ‘귀성’은 명절 등에 일시적으로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을 가리킨다. 잠시 고향에 다녀오는 것이지 주거와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에겐 ‘귀향객’보다 ‘귀성객’이란 말이 적절하다. 한자 성어이기 때문에 완전히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귀향객’은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귀향 길’도 ‘귀성 길’이라 불러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20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73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640
2970 박물관은 살아있다 바람의종 2012.11.30 18384
2969 함바집, 노가다 바람의종 2012.11.28 28953
2968 펴다와 피다 바람의종 2012.11.27 50491
2967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바람의종 2012.11.23 24139
2966 명-태 바람의종 2012.11.23 20705
2965 충돌과 추돌 바람의종 2012.11.22 13640
2964 일절과 일체 바람의종 2012.11.21 15115
2963 참공약 바람의종 2012.11.21 17445
2962 불식과 척결 바람의종 2012.11.14 11149
2961 표피 바람의종 2012.11.14 77388
2960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237
2959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340
2958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450
2957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544
2956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바람의종 2012.11.02 8785
2955 황제 바람의종 2012.11.02 18375
2954 결단과 결딴 바람의종 2012.11.01 9090
2953 세노야 바람의종 2012.11.01 15015
2952 하릴없이, 할 일 없이 바람의종 2012.10.30 13173
2951 어기여차 바람의종 2012.10.30 11825
2950 뭘로 / 뭐로 바람의종 2012.10.17 12663
2949 그분이요? / 그분이오? 바람의종 2012.10.17 90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