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548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그런 식으로 / 그런식으로

의존명사 ‘식’은 ‘일정하게 굳어진 본새나 말투, 방식’을 뜻한다. “무한 경쟁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어떤 식으로든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길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미국 남부의 시청자들이 ‘우리가 남이가’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투표를 한다는 점이다”처럼 쓰인다. 의존명사 ‘식’은 띄어쓰기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띄우기 때문이다.

접미사 ‘식’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방식’을 의미한다. ‘계단식/서양식/현대식/주먹구구식/짜내기식/막무가내식’과 같이 사용된다. 이 ‘식’도 띄어쓰기를 의심할 까닭이 없다. 접미사는 붙이기 때문이다. 다음 문장을 보자.

㉮“수박 겉핥기 식으로 모든 분야에 접근하는 학문적 시도를 우리는 경계한다.”
㉯“헤지펀드들이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환매금을 마련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

의존명사로 보거나 명사의 나열(앞의 말이 관형어)로 본다면 띄울 것이고 접미사로 본다면 붙일 것이다. ㉮는 보기 편하다. ㉯는 좀 거슬린다. 어느 쪽도 틀렸다고 할 수 없다. 둘 다 충족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앞 어구를 홑따옴표로 싸고 붙이거나(‘수박 겉핥기’식, ‘울며 겨자 먹기’식) 싸지 않는다면 띄우는 게 좋을 듯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66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15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097
2970 사이소예 바람의종 2008.09.02 6015
2969 숫구미 바람의종 2008.09.03 7753
2968 외래어란? 바람의종 2008.09.03 6921
2967 거북 바람의종 2008.09.04 6650
2966 ‘-도록 하다’ 바람의종 2008.09.04 5049
2965 바람의종 2008.09.06 5366
2964 가외·유월이 바람의종 2008.09.06 7614
2963 껌과 고무 바람의종 2008.09.07 9652
2962 코끼리 바람의종 2008.09.07 7436
2961 지나친 완곡 바람의종 2008.09.09 4643
2960 참 좋지다 바람의종 2008.09.09 6214
2959 뒷간이 바람의종 2008.09.18 7939
2958 핫도그와 불독 바람의종 2008.09.18 8802
2957 바람의종 2008.09.19 7353
2956 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9.20 4557
2955 어디 가여? 바람의종 2008.09.23 4823
2954 맵토이 바람의종 2008.09.24 6903
2953 핀과 핀트 바람의종 2008.09.25 8758
2952 바람의종 2008.09.26 5150
2951 주소서 바람의종 2008.09.26 5827
2950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408
2949 수만이 바람의종 2008.09.29 61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