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계좌, 구좌
극심한 경기 침체는 부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닌가 보다. 얼마 전에는 연예인과 강남 부유층 등이 포함된 소위 귀족계 가운데 하나가 파산해 계주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계의 경우 회원의 상당수가 1억원 하는 구좌를 두 개 이상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무려 열 개의 구좌를 가진 계원도 있었다.
이처럼 계를 들 때 기준이 되는 금액을 일반적으로 ‘구좌’라고 부른다. 반 구좌를 들 수도 있고 여러 개의 구좌에 가입할 수도 있다. 계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인 ‘구좌’는 은행 구좌, 보험 구좌 등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구좌(口座)’는 일본식 한자어다. 일본식 한자어란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 쓰는 한자 어휘를 말한다.
‘구좌’의 우리식 용어는 ‘계좌(計座)’다. ‘계좌’는 은행의 예금계좌를 생각하면 의미가 쉽게 다가온다. 금융기관에 예금하려고 설정한 개인 명의나 법인 명의의 계좌가 예금계좌다. 부기에서도 쓰이는 용어다. 은행 예금은 대부분 ‘계좌’라고 제대로 부르지만 계와 관련해서는 유달리 아직까지 ‘구좌’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곗돈의 ‘구좌’ 역시 ‘계좌’로 불러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333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986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5014 |
2926 | 뒤처지다, 뒤쳐지다 | 바람의종 | 2012.09.21 | 12666 |
2925 | 헤라시보리 | 바람의종 | 2012.09.21 | 17385 |
2924 | 눈이 많이 왔대/데 | 바람의종 | 2012.09.20 | 9062 |
2923 | 여간 쉽지 않다 | 바람의종 | 2012.09.20 | 9737 |
2922 | 호함지다 | 바람의종 | 2012.09.19 | 8542 |
2921 | '꼴'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12.09.19 | 15483 |
2920 | 내일 뵈요, 내일 봬요 | 바람의종 | 2012.09.14 | 14603 |
2919 | 시보리 | 바람의종 | 2012.09.14 | 11935 |
2918 | '구정'은 일본식 표기 | 바람의종 | 2012.09.13 | 11645 |
2917 | 그림의 떡, 그림에 떡 | 바람의종 | 2012.09.13 | 17251 |
2916 | 살 | 바람의종 | 2012.09.12 | 8953 |
2915 |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 바람의종 | 2012.09.12 | 27843 |
2914 |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 바람의종 | 2012.09.11 | 16656 |
» | 계좌, 구좌 | 바람의종 | 2012.09.11 | 9908 |
2912 | 어명이요!, 어명이오! | 바람의종 | 2012.09.06 | 10656 |
2911 | 붙이다, 부치다 | 바람의종 | 2012.09.06 | 17031 |
2910 | 사시미, 스시, 스키다시, 락교, 와사비 | 바람의종 | 2012.09.04 | 11231 |
2909 | 차지다 , 찰지다 | 바람의종 | 2012.09.04 | 16111 |
2908 | 성급, 조급 | 바람의종 | 2012.08.30 | 9995 |
2907 | 화성돈 | 바람의종 | 2012.08.30 | 10764 |
2906 | 으레, 으례, 의례 | 바람의종 | 2012.08.23 | 14957 |
2905 |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 바람의종 | 2012.08.23 | 208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