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9.06 14:48

붙이다, 부치다

조회 수 1695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붙이다, 부치다


전자우편 이용이 늘면서 우체국 소인이 찍힌 편지를 받아 보는 일이 드물어졌다. 지인들끼리도 친필로 쓴 편지를 주고받는 일이 흔치 않아서인지 봉투에 우표를 접착시키는 것을 ‘부치다’, 편지를 보내는 것을 ‘붙이다’로 잘못 쓰고 있는 사람이 종종 있다.

“우표를 부쳐 편지를 붙이는 일이 낯선 풍경이 되고 있다”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우표를 붙여’ ‘편지를 부치는’이라고 고쳐야 맞다.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는 건 ‘붙이다’,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이용해 상대에게 보내는 것은 ‘부치다’라고 해야 한다. ‘붙다’의 어간에 사동 접사 ‘-이-’가 결합한 ‘붙이다’는 그 원형을 밝혀 적어야 하지만, ‘부치다’의 경우 의미상 ‘붙다’와 관련짓기 힘들므로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세게 밀어 한쪽으로 가까이 붙게 하는(몰아가는) 움직임이 뚜렷한 ‘걷어붙이다·몰아붙이다·밀어붙이다·쏘아붙이다·올려붙이다’도 마찬가지다. 흔히 ‘걷어부치다·몰아부치다·밀어부치다·쏘아부치다·올려부치다’로 쓰지만 ‘붙다’의 뜻이 살아 있으므로 어원을 밝힌 ‘-붙이다’ 형태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9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49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382
3300 ‘이고세’와 ‘푸르지오’ 風文 2023.12.30 867
3299 말의 평가절하 관리자 2022.01.31 869
3298 시간에 쫓기다, 차별금지법과 말 風文 2022.09.05 869
3297 태극 전사들 風文 2022.01.29 870
3296 북한의 ‘한글날’ 風文 2024.01.06 870
3295 노동과 근로, 유행어와 신조어 風文 2022.07.12 871
3294 세계어 배우기 風文 2022.05.11 872
3293 말과 절제, 방향과 방위 風文 2022.07.06 873
3292 국물도 없다, 그림책 읽어 주자 風文 2022.08.22 873
3291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風文 2024.01.06 873
3290 웃어른/ 윗집/ 위층 風文 2024.03.26 875
3289 아줌마들 風文 2022.01.30 876
3288 날아다니는 돼지, 한글날 몽상 風文 2022.07.26 877
3287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風文 2022.05.30 878
3286 ‘요새’와 ‘금세’ 風文 2024.02.18 878
3285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風文 2024.01.04 879
3284 모호하다 / 금쪽이 風文 2023.10.11 880
3283 ‘선진화’의 길 風文 2021.10.15 882
3282 영어 열등감, 몸에 닿는 단위 風文 2022.04.27 882
3281 조의금 봉투 風文 2023.11.15 882
3280 적과의 동침, 어미 천국 風文 2022.07.31 885
3279 소통과 삐딱함 風文 2021.10.30 8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