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8.30 13:48

성급, 조급

조회 수 1005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성급, 조급

성급(性急)하다’는 ‘성질이 급하다’란 의미고, ‘조급(躁急)하다’는 ‘(사람의 성격이) 참을성 없이 몹시 급하다’란 뜻이다. 뜻풀이만으로 본다면 두 단어가 성질이 급한 정도의 차이밖에 없는 듯하다. 하지만 용례를 살펴보면 쓰임에 차이가 있다.

“그는 술을 성급히 들이켜다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움직인 것 같았다.” “북한 군부는 성급하게도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부터 발표했다.” ‘성급하다’는 차분함 없이 어떤 일을 급하게 하는 것, 즉 말이나 행동을 빨리 하는 것에 초점이 있다.

“길이 막히자 택시 뒷좌석에 앉아 있는 그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단기간에 큰 성과를 올리려는 조급한 마음 때문에 상황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성취욕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마음 졸이지 마라.” ‘조급하다’는 이처럼 조바심이 나서 속마음이 급한 것을 이른다.

‘성급하다’는 성격을 묘사하기보다는 어떤 일을 급하게 하는 것을, ‘조급하다’는 마음을 졸이는 것을 말할 때 잘 쓰인다. 한편 “조급한 성격”에선 사전의 풀이처럼 성격 자체가 참을성 없이 몹시 급하다는 뜻이지만 “조급한 결정”에서는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내린 결정이라는 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5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1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066
1192 나절은 낮 시간의 절반 바람의종 2009.11.10 9989
1191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바람의종 2010.09.04 9989
1190 최대, 최다 바람의종 2008.12.12 9989
1189 수 표현 바람의종 2011.12.14 9995
1188 재원(才媛), 향년 바람의종 2009.05.30 9996
1187 폐하 바람의종 2007.09.09 9998
1186 침착하고 명확하게 바람의종 2010.07.19 9999
1185 생때, 생떼 바람의종 2010.04.10 10000
1184 다크호스 바람의종 2008.02.04 10007
1183 눈꼽, 눈쌀, 등살 바람의종 2008.10.13 10007
1182 을씨년스럽다 바람의종 2007.03.15 10011
1181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10012
1180 고명딸 바람의종 2010.08.27 10026
1179 엄치미 개겁구마! 바람의종 2010.04.30 10029
1178 노랭이, 빨갱이 바람의종 2010.10.21 10032
1177 오사리 잡놈 바람의종 2008.02.28 10033
1176 알타이말 바람의종 2007.10.23 10038
1175 쇠고기 바람의종 2012.04.30 10040
1174 종달새 바람의종 2009.05.26 10042
1173 빚쟁이 바람의종 2010.05.08 10044
1172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10049
1171 이용과 사용 바람의종 2009.05.06 100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