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8.30 13:48

성급, 조급

조회 수 998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성급, 조급

성급(性急)하다’는 ‘성질이 급하다’란 의미고, ‘조급(躁急)하다’는 ‘(사람의 성격이) 참을성 없이 몹시 급하다’란 뜻이다. 뜻풀이만으로 본다면 두 단어가 성질이 급한 정도의 차이밖에 없는 듯하다. 하지만 용례를 살펴보면 쓰임에 차이가 있다.

“그는 술을 성급히 들이켜다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움직인 것 같았다.” “북한 군부는 성급하게도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부터 발표했다.” ‘성급하다’는 차분함 없이 어떤 일을 급하게 하는 것, 즉 말이나 행동을 빨리 하는 것에 초점이 있다.

“길이 막히자 택시 뒷좌석에 앉아 있는 그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단기간에 큰 성과를 올리려는 조급한 마음 때문에 상황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성취욕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마음 졸이지 마라.” ‘조급하다’는 이처럼 조바심이 나서 속마음이 급한 것을 이른다.

‘성급하다’는 성격을 묘사하기보다는 어떤 일을 급하게 하는 것을, ‘조급하다’는 마음을 졸이는 것을 말할 때 잘 쓰인다. 한편 “조급한 성격”에선 사전의 풀이처럼 성격 자체가 참을성 없이 몹시 급하다는 뜻이지만 “조급한 결정”에서는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내린 결정이라는 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73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15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274
2948 라이방에 봉고 바람의종 2008.09.30 7374
2947 사슴 바람의종 2008.10.01 7121
2946 삼가 바람의종 2008.10.04 5276
2945 내레 바람의종 2008.10.07 6211
2944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6957
2943 선글라스 바람의종 2008.10.10 7366
2942 고양이 바람의종 2008.10.11 6526
2941 어떻게든 바람의종 2008.10.13 6634
2940 쇠르 몰구 가우다! 바람의종 2008.10.14 6125
2939 강쇠 바람의종 2008.10.17 7857
2938 내비게이션 바람의종 2008.10.20 7047
2937 토끼 바람의종 2008.10.22 7962
2936 어떻게 바람의종 2008.10.23 4905
2935 니캉 내캉! 바람의종 2008.10.24 8087
2934 돌쇠 바람의종 2008.10.25 5936
2933 카키색 바람의종 2008.10.26 9033
2932 노루 바람의종 2008.10.27 5143
2931 아니다라는 바람의종 2008.10.27 4850
2930 나어 집! 바람의종 2008.10.29 6155
2929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550
2928 돈가스와 닭도리탕 바람의종 2008.10.31 7881
2927 바람의종 2008.11.01 72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