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과욋돈
명절에는 아이나 어른이나 설레고 들뜨기는 마찬가지다. 맛있는 음식이 많을 뿐 아니라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이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주는 용돈을 챙기는 재미가 있기도 하다. 연세 드신 어른들 역시 자식들이 주는 용돈으로 조금은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정해진 수입이나 기준·정도를 넘어 생기는 돈을 무엇이라 할까. ‘가욋돈’이다. 그러나 ‘가욋돈’을 ‘과욋돈’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과외’와 ‘가외’의 뜻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외’는 ‘정해진 학과 과정이나 근무 시간 이외’를 의미하는 낱말로 “수학 실력이 부족해 선생님께 방과 후 과외 강의를 들었다” “개인적인 일은 근무 시간에 하지 말고 과외로 시간을 내서 하십시오”와 같이 쓰인다. ‘과외 열풍’ ‘과외 비용’에서처럼 학교에서 정해진 교과 과정 외에 비공식적으로 하는 수업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외’는 “이번 달은 명절이 끼어 예상 외로 가욋돈이 많이 나갔다” “축구스타 베컴은 연봉보다 광고 출연료와 같은 가외 수입이 더 많다”에서와 같이 ‘일정한 기준이나 정도 밖’을 의미할 때 쓰인다.
‘과욋돈’이라고 하면 정식으로 사전에 등록된 단어는 아니지만 과외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는 뜻이 된다. 원래 생기는 수입 외에 따로 들어오는 돈을 의미할 땐 ‘일정한 기준이나 정도 밖’을 뜻하는 ‘가외’를 써 ‘가욋돈’이라 해야 바른 표현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345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006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5053 |
1632 | 부락, 마을, 동네 | 바람의종 | 2010.05.10 | 8585 |
1631 |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 바람의종 | 2010.12.19 | 17225 |
1630 |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 바람의종 | 2008.10.24 | 21302 |
1629 |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 바람의종 | 2010.01.14 | 17479 |
1628 | 부동층이 부럽다, 선입견 | 風文 | 2022.10.15 | 1377 |
1627 | 부기와 붓기 | 바람의종 | 2010.05.18 | 11367 |
1626 | 봉우리, 봉오리 | 바람의종 | 2009.07.26 | 10773 |
1625 | 봉숭아, 복숭아 | 바람의종 | 2008.09.18 | 8511 |
1624 | 봉두난발 | 바람의종 | 2007.11.05 | 10580 |
1623 | 봇물을 이루다 | 바람의종 | 2010.01.22 | 12097 |
1622 | 봄맞이꽃 | 바람의종 | 2008.06.27 | 5324 |
1621 | 봄날은 온다 | 윤안젤로 | 2013.03.27 | 19889 |
1620 | 볼장 다보다 | 바람의종 | 2008.01.13 | 19290 |
1619 | 볼멘소리 | 바람의종 | 2010.09.03 | 8404 |
1618 | 볼멘소리 | 風磬 | 2006.12.20 | 7073 |
1617 | 본정통(本町通) | 風文 | 2023.11.14 | 1373 |
1616 |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 바람의종 | 2010.10.18 | 27069 |
1615 | 본따다 | 바람의종 | 2011.11.30 | 9757 |
1614 | 본데없다 | 바람의종 | 2008.01.12 | 8399 |
1613 | 복허리에 복달임 | 바람의종 | 2010.06.19 | 9460 |
1612 | 복합어와 띄어쓰기 3 | 바람의종 | 2009.03.29 | 10538 |
1611 | 복합어와 띄어쓰기 2 | 바람의종 | 2009.03.29 | 8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