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8.20 11:15

바람

조회 수 924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바람


일기예보에서 “북서풍의 영향으로…” “남서풍에 의해…”와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하듯이 대부분 동서남북의 방위에 맞춰 바람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바람을 이르는 말에는 한자어만 있는 게 아니다. 순 우리말로도 예쁜 낱말이 있다.

 동풍은 ‘샛바람’, 서풍은 ‘갈바람’, 남풍은 ‘마파람’, 북풍은 ‘된바람, 덴바람’이 순 우리말 표현이다. 우리말 바람 이름은 원래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들에 의해 불리던 뱃사람들의 은어였다고 한다. 서풍은 익히 알고 있듯이 ‘하늬바람’이라고도 불린다. ‘갈바람’이 뱃사람들에 의해 주로 불리던 이름이라면, ‘하늬바람’은 농촌과 어촌에서 많이 불렸다고 한다.

 더욱 세분화된 ‘남서풍’ ‘북서풍’ 등도 우리말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남서풍은 ‘늦하늬바람’, 북서풍은 ‘높하늬바람’, 북동풍은 ‘높새바람’, 동남풍은 ‘된마파람’이다.

 순 우리말로 된 아름다운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 표현에서 “높하늬바람의 영향으로…” “늦하늬바람에 의해…”라고 쓰지 않는 건 ‘북서풍’ ‘남서풍’과 같이 방위가 들어 있는 바람의 이름이 더욱 명확하게 와 닿기 때문이다. 하지만 쓰다 보면 익숙해진다. 가능하면 아름다운 순 우리말을 살려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5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9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046
2926 관형사 바람의종 2010.02.09 10452
2925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223
2924 괄세, 섭하다 바람의종 2010.02.21 12344
2923 괄호, 소리 없는, 반격의 꿔바로우 風文 2022.08.03 1170
2922 광대수염 바람의종 2008.02.13 8432
2921 광안리 바람의종 2012.04.19 12299
2920 괘씸죄 바람의종 2008.03.31 7891
2919 괜스럽다 바람의종 2010.08.05 9320
2918 괭이눈 바람의종 2008.03.01 6418
2917 괴기라미 떡이라미 바람의종 2008.11.20 6612
2916 괴나리봇짐, 쇠털, 괴발개발 바람의종 2008.05.23 9221
2915 괴다와 사랑하다 바람의종 2008.02.02 9658
2914 괴발개발(개발새발) 風磬 2006.09.14 20844
2913 교과서 바람의종 2009.02.20 5484
2912 교복물림 바람의종 2008.07.03 6773
2911 교열의 힘, 말과 시대상 風文 2022.07.11 993
2910 교육과 새말 바람의종 2007.12.30 6690
2909 교정, 교열 / 전공의 風文 2020.05.27 1211
2908 교환 / 교체 바람의종 2010.10.04 13115
2907 구경꾼의 말 風文 2022.12.19 1042
2906 구구히, 구구이 바람의종 2012.01.07 8735
2905 구년묵이(구닥다리) 風磬 2006.10.10 148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