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072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몸이 아프거나 속앓이하는 게 있어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고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질 때가 있다. 이처럼 집 안에 틀어박혀 자리에 누울 때 '드러눕다'는 말을 쓴다. 그런데 이를 '들어눕다'로 사용하는 사례가 잦다.

"화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남자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싸우러 나가고 여자는 머리를 싸매고 아파 들어눕는 게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제 맘에 안 든다고 아무 데서나 울고 불고 들어눕는 아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에서 '들어눕는'은 '드러눕는'의 잘못이다. '편하게 눕다' '앓아서 자리에 눕다'는 뜻으로는 '드러눕다'를 쓰는 게 바르다.

'들어눕다'와 같은 오류를 보여 주는 예가 또 있다. 바로 '들어내다'다. "내금강이 속살을 들어내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일반인도 디너파티 같은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어깨를 들어내는 옷을 입는 일은 상당히 드물었다"에서 '들어내다' '들어내는'은 '드러내다' '드러내는'의 잘못이다.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화재가 나면 이 패물함을 제일 먼저 들어내야 한다."),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저 놈을 집 밖으로 당장 들어내라!")를 뜻하는, '드러내다'와는 다른 단어다. 이런 뜻으로는 '들어내다'를,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란 의미인 '드러나다'의 사동사로는 '드러내다'를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77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25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195
3369 사리 風磬 2006.12.26 8521
3368 살림 風磬 2006.12.26 6273
3367 삼박하다 風磬 2006.12.26 13597
3366 삼삼하다 風磬 2006.12.29 11153
3365 삿대질 風磬 2006.12.29 6965
3364 샅샅이 風磬 2006.12.29 6449
3363 샌님 風磬 2006.12.29 10610
3362 서낭당 風磬 2006.12.29 7900
3361 서울 風磬 2007.01.19 7418
3360 선비 風磬 2007.01.19 10138
3359 스스럼없다 風磬 2007.01.19 12897
3358 시달리다 風磬 2007.01.19 8630
3357 시답잖다 風磬 2007.01.19 12343
3356 아니꼽다 風磬 2007.01.19 14893
3355 안갚음 風磬 2007.01.19 8817
3354 애물단지 風磬 2007.01.19 8398
3353 애벌빨래 風磬 2007.01.19 10809
3352 억수 風磬 2007.01.19 8706
3351 엔간하다 風磬 2007.01.19 9750
3350 오랑캐 風磬 2007.01.19 9120
3349 오사바사하다 風磬 2007.01.19 140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