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8.16 15:20

애저녁에 / 애초에

조회 수 1483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애저녁에 / 애초에

"요즘 같은 시대엔 아들 낳았다고 유세할 생각일랑 애저녁에 하지 말아라." "말하는 걸 보니 훌륭한 사람이 되긴 애저녁에 글렀다." "그 일이 불법이란 걸 알았다면 애저녁에 포기했어야 했다." "그 일로 성공하기는 애저녁에 물 건너갔다."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간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할 때, 앞 예문에서처럼 '애저녁에 그만둬라(하지 마라)'고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애저녁에'란 표현은 이렇듯 널리 쓰이고는 있지만 어문 규정상 올바르지 않다. '애저녁에'는 '애저녁+에'의 형태로, '처음부터'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국어사전에도 '애초'의 잘못(사투리에 가깝다)이거나 북한어라고 돼 있다. '애초'는 '맨 처음'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애초부터'처럼 써야 한다.

'애저녁에'란 표현 외에 '애전에' '애진에'라는 표기도 가끔 보이는데, 이 역시 표준어가 아니다. '애초'만이 표준어이며, 나머지는 북한어이거나 일부 지방의 방언이다. 따라서 '애저녁에, 애전에, 애진에' 등은 사투리를 살려 써야 할 상황이 아니면 "끝까지 해낼 각오가 없으면 애초에 시작하지 마라" "그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처럼 '애초에' '애초부터'로 표기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21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77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678
2926 당부 바람의종 2008.11.02 6661
2925 니카마! 바람의종 2008.11.03 6157
2924 올미동이 바람의종 2008.11.11 7667
2923 쇼바, 샥 바람의종 2008.11.12 7767
2922 원숭이 바람의종 2008.11.13 6925
2921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4 5444
2920 너랑 나랑 바람의종 2008.11.15 7618
2919 오마이 바람의종 2008.11.16 5724
2918 빵, 카스텔라 바람의종 2008.11.18 6184
2917 명분 바람의종 2008.11.19 4446
2916 괴기라미 떡이라미 바람의종 2008.11.20 6596
2915 방마치 바람의종 2008.11.21 6648
2914 프로 바람의종 2008.11.22 5745
2913 바람의종 2008.11.22 6089
2912 국민 바람의종 2008.11.23 4489
2911 이랑마랑 바람의종 2008.11.24 5437
2910 풍개 바람의종 2008.11.24 9916
2909 잠바 바람의종 2008.11.25 7457
2908 여우 바람의종 2008.11.26 5463
2907 충분 바람의종 2008.11.26 6098
2906 죽이란대두 바람의종 2008.11.27 7579
2905 더펄이 바람의종 2008.11.29 77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